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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서 조연할래? 맨유서 주연할래?"…독일 리빙 레전드 MF '장고 돌입'

기사입력 2023.12.05 13:3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2000년부터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유소년 클럽부터 시작해 팀의 원클럽맨으로 남아있는 토마스 뮐러가 24년 만에 팀을 떠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영국의 언론 매체 '더 선'은 4일(한국시간) "뮌헨과 독일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로타어 마테우스가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뮐러에 대해 기고하며 뮐러에게 출전 시간을 더 많이 원한다면 다른 팀을 알아보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테우스는 기고문에 "뮐러는 더이상 뮌헨에서 과거와 같은 출전시간을 받을 순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가장 밑바닥부터 시작할 자신이 있다면 팀을 떠나서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전했다.

뮐러는 2000년대 뮌헨 구단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선수다.

그는 뮌헨 1군 무대에서만 681경기를 뛰며 237골 261도움을 기록했고 12회의 분데스리가 우승, 2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독일 FA컵인 DFB-포칼컵을 6번 우승한 선수기 때문이다. 게다가 뮌헨이 2012/13시즌과 2019/20시즌 두 번의 트레블을 기록할 때 모두 주전으로 맹활약하며 '롱런'한 몇 안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러한 뮐러의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뮐러는 지난 2021/22시즌까지 매 시즌 3500분이 넘는 출전 시간을 기록하며 대부분의 리그 경기서 얼굴을 비췄으나 지난 2022/23시즌부터는 2300분대로 출전시간이 급락하더니 급기야 3분의 1이 지난 이번 시즌엔 단 500분대를 기록하고 있다. 결장이 계속될 경우 올 시즌은 1500분대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마테우스는 이러한 점을 짚으며 뮐러 이적을 종용했다. 그는 "뮐러의 상황은 점점 하락세"라며 "뮐러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그가 무엇을 원하는 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처럼 정말 간간히 뛰거나 아예 뛰지 못하는 상황에도 만족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진 후 "뮐러는 독일에 단단히 뿌리박힌 선수지만 다른 리그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북미의 MLS도 있다"며 선수 말년을 준비하는 것에 더 큰 중점을 둬야한다고 전했다.




다만 뮐러는 당장 은퇴할 생각이 없는 듯 하다.

뮌헨 구단 전문 매체 '바바리안 풋볼 네트워크'는 "뮐러는 여전히 많은 유명 팀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며 "그는 여전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게다가 뮐러는 4골을 더 넣는다면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뤼트 판니스텔루이(56골)를 넘어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 6위에 올라선다. 현재 뮐러는 7위로 뮌헨 소속으로만 챔피언스리그서 53골을 넣었다.

뮐러의 상황을 지켜보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한 유럽 팀 중 가장 강력한 구애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더 선'은 "맨유의 에릭 턴하흐 감독이 뮐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턴하흐는 지난 겨울에도 뮐러를 영입하기위해 노력한 뮐러의 엄청난 팬"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뮐러가 다른 구단에서 활동하는 모습 또한 상상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바바리안 풋볼 네트워크'는 "뮐러는 뮌헨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어한다"며 "뮐러가 은퇴한다면 뮌헨은 영혼의 일부분을 잃는 것이다. 뮌헨 유스 아카데미서 올라온 마지막 유산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재 뮌헨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선수들 중에는 순혈 뮌헨 출신이 뮐러 뿐이다. 자말 무시알라의 경우 첼시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알폰소 데이비스 또한 미국 MLS의 밴쿠버 화이트캡스서 본격적인 축구 선수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재 뮐러와 뮌헨의 동행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되지만 재계약 논의는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만약 뮐러가 맨유로 떠날 경우 맨유의 경쟁력이 상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는 가운데, 뮌헨과 맨유는 오는 13일 2023/24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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