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 '감정 싸움'에 등 터진 뉴진스 [엑:스레이]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뉴진스의 '2023 마마' 불참 관련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보이콧이라는 해석이 이어지면서 감정 싸움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뉴진스는 지난 2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마마 어워즈(2023 MAMA AWARDS)'에서 '디토(Ditto)'로 '올해의 노래상'에 이어 '올해의 가수상'까지 받으며 대상 '2관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날 뉴진스는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음은 물론 수상 소감 영상도 따로 준비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후 뉴진스의 불참 및 수상 소감 영상이 준비되지 않은 배경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한 여러 의견이 쏟아진 가운데, 유튜버 연예뒤통령 이진호는 지난해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된 '2022 마마' 당시를 언급하며 "뉴진스가 신인상을 수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이진호에 따르면, 당시 뉴진스는 'MAMA'의 위상을 세워주기 위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미는 노력을 다했지만 무관의 굴욕을 안았다는 것. 당시 라이벌로 꼽힌 아이브가 성적면에서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결과를 냈기 때문에 시상 자체는 문제 삼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해 신인들만 탈 수 있는 조건으로 새롭게 생긴 '페이보릿 뉴 아티스트상'에 아이브, 엔믹스, 르세라핌, 케플러 등 4팀이 상을 받았는데 뉴진스가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뉴진스는 이 상을 받기 위한 조건에 충족되지 못한 이유로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다는 후문. 

설상가상 뉴진스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대리 수상을 위해 무대에 선 부분도 감정 싸움의 배경으로 꼽혔다. 이를 두고 '뉴진스 들러리 의혹'이 제기된 것. 이 과정을 지켜본 민희진 대표가 가슴 아파했다는 말까지 돌았고, 이로 인해 '마마' 보이콧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거세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뉴진스가 지난해 'MAMA' 이후 Mnet 음악방송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하지 않은 부분 역시 보이콧에 힘을 실는다. 지난 여름 'ETA' '슈퍼 샤이' 등으로 활발하게 음악방송 활동을 이어온 뉴진스가 '엠카운트다운'에는 단 한 번도 무대를 꾸민 적이 없는 것. 지난해 'MAMA' 사태로 불거진 보이콧이라 해석하기 무리가 없어 보이는 지점이다. 



이 때문에 이번 '2023 MAMA'에서 뉴진스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됐다는 것을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민희진 대표 입장에서는 뉴진스에 대한 'MAMA' 측의 대우가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견, 반면 데뷔 1년 여 만에 'MAMA'에서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은 뉴진스가 현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안타깝다는 반응도 있다. 

무엇보다 'MAMA'에서 걸그룹이 '올해의 가수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10년 투애니원(2NE1), 2011년 '소녀시대'에 이어 세 번째인 만큼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만큼 데뷔와 동시에 신드롬적 열풍을 일으키며 최정상 자리까지 올라온 뉴진스가 여러 이해관계와 감정 싸움으로 인해 기쁨을 누리지 못한 채 가려져 있어야 하는 상황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2023 MAMA'에서 뉴진스의 수상 영상 소감 대신 "이 시대의 청춘을 노래하는 새로운 컬처 리더" "기존 K-POP 공식을 깨고 전세계를 사로잡은 뉴제너레이션"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무너뜨린 이 시대 트렌드세터" 등의 자막을 입힌 영상을 두고 '뉴진스 헌정 영상'이라 부르며 사과의 시그널이라 해석하고 있다. 뉴진스에 대한 'MAMA' 측의 미안한 마음이 담겨있다는 것. 

과연 이 시그널이 민희진 대표에게도 닿을 수 있을지, 이로 인해 내년 뉴진스의 활약 속에 Mnet도 동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MAMA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