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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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또 다시 '꼰대 멘트' 반격…브라질 FW "겁쟁아, 경기하기 싫어?"→축신 "입 조심해라 꼬마야"

기사입력 2023.11.23 10:29 / 기사수정 2023.11.23 10:2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르헨티나 레전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브라질 어린 공격수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와 벌인 언쟁이 공개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이 홈에서 아르헨티나한테 0-1로 패하며 긴장감기 극에 달한 상황 속에서 리오넬 메시와 호드리구가 대화를 나눈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보도했다.

남미를 대표하는 축구 강국이자 라이벌 관계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지난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6차전을 가졌다.

경기에 앞서 양 팀 국가가 울려퍼질 때부터 두 팀 팬들이 겹치는 관중석에서 폭력 사태가 일어남에 따라 킥오프가 27분 늦어졌다. 두 나라 유니폼 입은 팬들의 충돌 속에 일부 관중은 의자 등 기물을 파손했고, 소란이 이어졌다.




상황이 진정되지 않자 관중석에 경찰이 투입됐고, 양 팀 선수들도 관중석 쪽으로 다가가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이 곤봉을 과격하게 휘두르며 관중을 가격하는 모습까지 나왔다. 이를 보고 위협을 느낀 메시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라커룸으로 들어가면서 경기 개최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예정된 킥오프 시각이 10분 넘게 지난 뒤 심판진과 경기 감독관 등은 대화에 나섰고, 시간이 흐르며 경기장 안이 다소 진정되면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피치에 돌아와 9시 57분께 어렵게 경기가 시작됐다.

이때 메시는 동료들을 데리고 그라운드로 복귀한 이후 브라질 공격수 호드리구와 언쟁을 벌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호드리구가 먼저 메시한테 "넌 겁쟁이처럼 행동하고 있다. 경기하기 싫은 거야?"라고 도발했다. 메시는 곧바로 "우리는 세계 챔피언인데 어떻게 겁쟁이냐? 입 다물고, 입 조심해, 꼬마야"라고 반격했다.




메시의 말대로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월드컵 챔피언이다. 또 1987년생인 메시 입장에서 14살이나 어린 2001년생 호드리구의 도발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호드리구는 다시 한번 "지금 경기에서 보자고, 당신들을 보게 까"라고 말했고, 메시는 "그래 한번 보자. 어서, 어서"라고 응수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까지 펼친 양 팀 간의 맞대결은 아르헨티나의 1-0 승리로 끝났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후반 18분 지오바니 로셀소(토트넘 홋스퍼)가 올린 코너킥을 베테랑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SL벤피카)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는 결승골이 됐다.

위기에 처한 브라질은 후반 교체 투입된 조엘린통(뉴캐슬 유나이티드)이 후반 36분 거친 파울로 퇴장까지 당하며 패색이 더욱 짙어졌다. 실망한 팬 일부가 일찌감치 경기장을 떠나는 가운데 결국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이날 브라질 반칙 횟수가 26회, 아르헨티나가 16회를 기록해 도합 42번의 파울이 나온 라이벌 매치에서 마지막에 웃은 팀은 아르헨티나가 됐다. 또 메시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팀 승리에 일조하면서 자신을 도발한 호드리구의 자존심을 꺾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지난 17일 우루과이와의 5차전 홈 경기에서 메시가 상대 선수들과 멱살잡이까지 가는 신경전 끝에 0-2로 져 이번 예선 첫 패배를 당했으나 브라질을 잡아내면서 5승1패를 기록, 선두(승점 15)를 지켰다.

사실 메시는 지난 17일 열린 우루과이와의 홈 경기에서도 상대 어린 선수들과 논쟁을 펼쳐 화제가 됐다.



우루과이 대표팀 미드필더인 PSG 마누엘 우가르테가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외설적인 제스처를 취하자 멱살잡이까지 불사한 메시는 경기 뒤 "젊은 선수들은 선배로부터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러한 오랜 라이벌 경기는 항상 강렬하고 거칠지만, 항상 많은 존경심을 받기도 한다. 그들은 좀 배워야 한다"라며 우가르테가 저지른 행동에 대한 비판헸다. '꼰대 멘트'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메시의 지적도 수긍이 가는 상황이었다. 

반면 브라질은 호드리구의 도발이 무색하게 지난달 베네수엘라와 홈에서 비긴 뒤 우루과이에 0-2로 완패하더니 이번 달 예선 2연전에선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에 모두 져 3연패에 빠지는 수모를 당했다. 브라질은 2승 1무 3패(승점 7)를 기록했다. 이날 칠레를 1-0으로 따돌린 에콰도르(승점 8)에 밀려 6위(승점 7)에 그쳤다.

브라질은 이번 아르헨티나전 패배 전까지 월드컵 예선 홈 경기에서 51승 13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왔으나 자국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마라카낭에서 불미스러운 사건과 함께 월드컵 예선 홈 경기 사상 첫 패배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사진=TyC 스포츠 SNS, 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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