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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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잡고 싶은 71세 노감독..."누가 오타니를 원하지 않겠나?"

기사입력 2023.11.16 15: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지휘봉을 잡은 론 워싱턴(71) 신임 감독이 오타니 쇼헤이(29)와의 동행을 희망했다. 하지만 오타니가 내년에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워싱턴 감독이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오타니를 언급한 부분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워싱턴 감독은 "누가 오타니를 원하지 않겠는가? 협상 과정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겠지만 오타니를 원하지 않는 팀은 없다"고 말했다.

또 "모든 부정적인 면을 극복하겠다. 많은 어려움은 있겠지만 두렵지 않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오타니는 지난 2017 시즌 종료 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를 떠나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첫해였던 2018 시즌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 10도루 OPS 0.925로 맹타를 휘둘렀다. 투수로도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이도류' 신드롬의 시작을 알렸다.

오타니는 2023 시즌 자신의 가치를 더 높였다. 먼저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의 우승을 견인했다. 타자로는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OPS 1.345, 투수로는 3경기(2선발) 9⅔이닝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으로 대회를 지배했다.

특히 미국과의 결승전에서는 일본이 3-2로 앞선 9회초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미국의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헹가래 투수가 됐다. 특히 9회초 2사 후 팀 동료이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마이크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은 WBC는 물론 야구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오타니는 올 시즌 FA(자유계약) 자격 획득을 앞두고 커리어 하이 성적을 찍었다. 타자로는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 102타점 OPS 1.066으로 아메리칸리그를 폭격했다. 2021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아메리칸 리그 실버 슬러거를 수상했다.

투수로도 23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로 리그 최정상급 스탯을 찍었다. 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으로 마운드에 더는 오르지 못했지만 자신의 '이도류' 능력을 뽐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오타니는 빅리그 6시즌 통산 타자로는 716경기 타율 0.274 681안타 171홈런 OPS 0.922, 투수로는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의 누적 성격을 남겼다. 



다만 오타니는 올해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했다. 소속팀 에인절스는 73승 8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나면서 올해도 '야구' 없는 쓸쓸한 가을을 보냈다.

워싱턴 감독 입장에서는 내년 시즌 에인절스의 도약을 위해 오타니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에인절스는 최근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기나긴 암흑기를 겪고 있다.

문제는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인 오타니를 향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점이다. 이미 빅리그 역사상 FA 최고액이 떼놓은 당상이라는 미국 현지 언론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우덴은 최근 스토브리그 FA 상위 40명의 행선지와 몸값을 예상하면서 오타니를 전체 1위로 분류했다. 계약기간 10년, 총액 4억 7700만 달러(약 6209억 원)의 초대형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오타니의 몸값이 계약 기간 10년, 총액 5억 2000만 달러(약 6767억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타니 역시 에인절스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에인절스가 제안한 퀄리파잉 오퍼(QO)를 거절했다. QO는 원 소속 구단이 FA 선수에게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올해 QO 액수는 2032만 5000달러(약 265억5천만원)였다. 

오타니를 원하는 구단은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으로 알려졌다. LA 다저스는 2013년부터 11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가을야구 단골팀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한 오타니에게는 팀 전력으로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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