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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 감독 "러브라인 생긴 이유? 연애도 인생"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11.07 13:3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재규 감독이 원작과의 차이를 이야기했다. 

7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 분)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을 비롯해 영화 '완벽한 타인',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다모'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은 '힙하게', '눈이 부시게' 등의 극작을 맡은 이남규 작가와 의기투합해 힐링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완성해 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동명의 웹툰 원작을 한 작품이지만, 새로운 설정 및 등장인물 등으로 원작과의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민들레(이이담)라는 캐릭터가 새로 생긴 것에 대해 이 감독은 "정다은과 민들레, 두 간호사를 대비해서 보게끔 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 간호사는 타인을 너무 배려하고, 일할 때는 칭찬만 받지는 못하는 간호사. 간호사를 하고 싶은데 벽에 부딪히는 사람. 민들레는 FM에 차기 수쌤(수간호사)이라고 하고, 인정받지만 스스로에게는 확신이 없는 사람. 두 사람을 대비시켜서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인가, 답은 없겠지만 고민하게끔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결국 들레는 자신을 설레게 하는 일을 찾아서 가고, 다은은 자신이 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된다. 남녀 간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꿈을 찾아가는 여성성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엔딩으로 가져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각관계 러브라인 형성에 대해서도 "살면서 인물 관계 중에는 남녀관계도 인생이지 않나. 다 배제하면 재미없을 것 같더라. 의학 드라마이자 힐링 드라마인데 너무 멜로로 가도 안 돼서 적정한 선을 찾고 싶었다. 삶과 관계에서도 소중한 사람, 나에게 위안이 되는 것을 집어넣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인물이 다소 판타지적으로 다가온다는 이야기에 이 감독은 "그럴 수 있다"라며 "선함과 악함의 담장에 올라가 있는 인물을 이야기할 수 있는데, 이 이야기에서는 기조 자체가 사람에게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내면이 있다는 시선으로 보고 있다. 내 스스로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런 면을 보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설명했다.



작품 속 동화 같은 미장센과 CG도 눈길을 모았다. 그는 "조금 더 판타지적이고 현실감, 색감도 파스텔 톤이고 로케이션도 맞추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컨트롤해야 하는 게 많았다. 적정한 선을 맞춰서 갔다"라며 시각적으로 신경 썼음을 설명했다.

이어 "동화적인 느낌을 주는 시공간을 만들고 의학적으로는 최대한 적확한 접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뼈가 부러진 건 바로볼 수 있는데 속이 아픈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전달하려면 시각화해서 보여줘야하지 않을까 했다. 매회 한두 개의 시각화 계획을 세우고 보이지 않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유찬(장동윤)이 공황을 느끼고 물에 잠기는 장면을 예를 들며 "스태프와 상의를 하고 세트를 지어서 물을 넣으려고 했는데, 그러면 세트가 무너지더라. 그래서 세트를 만든 다음 큰 대형 수조에 세트를 넣었다. 메이킹에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예를 들기도 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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