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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이강철 감독 "모처럼 KT다운 야구했다…4차전 선발 쿠에바스" [PO3]

기사입력 2023.11.02 22:55 / 기사수정 2023.11.02 23:16



(엑스포츠뉴스 창원, 최원영 기자) 고영표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다음은 윌리엄 쿠에바스 차례다.

KT 위즈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2패 후 1승이다. 지난달 30일, 31일 홈인 수원서 열린 1, 2차전서 모두 패했다. 1패만 추가해도 탈락하는 상황서 멋지게 반격에 성공했다.

이튿날인 3일 창원서 4차전이 개최된다.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갈 경우 다시 수원서 일전을 펼치게 된다. KT는 2패 후 3승을 노린다. 역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서 1, 2차전에 모두 패한 팀이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사례는 17회 중 단 2회뿐이었다. KT가 마법을 부리고자 한다.

4차전 선발투수는 쿠에바스다. 앞서 1차전서 3이닝 7실점 4자책점, 투구 수 75개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강철 KT 감독은 "고민하지 않았다. 1차전 때 빨리 교체했다. 1차전 끝난 뒤부터 준비시켰다. 그날 75구를 던졌지만 본인도 4차전 등판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1차전 때도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체크한 부분을 다시 얘기해줬다. 그동안 쿠에바스는 1선발로 잘해줬다"고 힘을 실었다. 4차전 NC의 선발은 송명기다.



이날 KT는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고영표.

NC는 손아섭(우익수)-박민우(2루수)-박건우(지명타자)-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오영수(1루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태너 털리.

돌아온 고영표가 앞장섰다. 지난달 3일 정규시즌 KIA전 도중 타구에 오른팔을 맞았다. 여파로 더는 등판하지 못했다. 가을 무대서 복귀전을 치렀다.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총 투구 수는 105개, 스트라이크는 73개였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47개)과 패스트볼(44개)을 바탕으로 커브(13개), 슬라이더(1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38㎞였다. 선발승과 함께 3차전 데일리 MVP를 거머쥐었다.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필승조가 총출동했다. 7회 손동현, 8회 박영현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빚었다. 마무리투수 김재윤은 9회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는 공백이 길었다. 2패 후 나가는 투수라 힘들었을 텐데 잘 이겨냈다. 고영표답게 힘든 위기에서 자기 피칭을 잘해줬다"며 "덕분에 초반에 승기를 가져오고 4차전에 갈 수 있게 됐다. 이후 등판한 손동현, 박영현 등 어린 투수들과 김재윤도 좋은 투구했다"고 골고루 칭찬했다.



타선에선 배정대가 결승타를 책임졌다. 0-0이던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조용호가 중전 안타를 쳤다. 이어 배정대가 1사 1루서 태너의 2구째, 시속 122㎞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의 선제 투런 홈런이었다. 2-0으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2-0으로 앞선 7회초엔 문상철이 아치를 그렸다. NC는 태너를 불러들이고 구원투수 김영규를 등판시켰다. 문상철은 풀카운트서 김영규의 6구째, 시속 130㎞의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비거리 105m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3-0을 완성했다.

배정대와 문상철은 앞서 1차전서도 나란히 홈런을 쳤다. 문상철은 0-4로 끌려가던 3회말 상대 선발 에이스 에릭 페디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1-4로 추격하는 한 방이었다. 배정대는 1-9로 뒤처진 9회말 2사 만루서 NC 마무리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배정대의 홈런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추가점이 필요할 때 문상철의 솔로 홈런이 나온 덕분에 어린 투수들이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모처럼 KT다운 야구를 했다"며 흡족해했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을 하자면.

고영표의 공백이 길었다. 오늘(2일) 지면 마지막이라, 2패 후 나가는 투수라 힘들었을 텐데 잘 이겨냈다. 고영표답게 힘든 위기에서 자기 피칭을 잘해줬다. 덕분에 초반에 승기를 가져오고 4차전에 갈 수 있게 됐다. 이후 등판한 손동현, 박영현 등 어린 투수들을 비롯해 김재윤도 좋은 투구했다.

1회초 (무사 1, 3루서) 무득점 해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는데 배정대의 2점 홈런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추가점이 필요할 때 문상철의 솔로 홈런이 나온 덕분에 어린 투수들이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모처럼 KT다운 야구를 했다.

수비에서도 박경수의 멋진 다이빙 캐치, 장성우의 도루 저지가 좋았다.

▲4차전 선발투수를 쿠에바스로 정한 이유는.

고민 안 했다. 투구 수가 가장 적당했다. (1차전 때) 빨리 교체했다. 1차전 끝난 뒤부터 준비시켰다. 그날 75구 던졌지만 본인도 '등판 OK' 했다. 

▲문상철이 강백호(내복사근 부상) 공백을 메워주는 느낌이다.

강백호도 강백호지만 (햄스트링 부상인) 김민혁이 선발로 못 뛰는 게 아쉽다. 우리가 어려운 경기하는 이유다. 문상철이 마침 타격감 좋은 상태여서 잘해주고 있다.

▲알포드(1타수 2볼넷 무안타), 박병호(4타수 무안타) 부진이 아쉽다.

두 선수가 잘해주면 더 쉽게 갈 수 있는데. 분명 컨디션 좋은 선수들이 있으니 그 선수들 앞에 찬스가 모였으면 한다. 오늘은 그래도 배정대와 문상철이 잘해줬다.

▲수비 집중력이 회복된 것 같다.

우리는 리드하고 있으면 수비와 불펜이 좋아진다. 우리 팀다운 야구를 한 것 같다.

▲4차전에 가면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1차전 쿠에바스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체크한 부분을 다시 얘기해줬다. 그동안 쿠에바스가 1선발로 잘해줬다. (상대 선발) 송명기가 안 좋다는 게 아니라, 기록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우위라는 것이었다.

▲김재윤의 플레이오프 첫 등판이었다.

너무 등판을 안 했다. 그래도 마무리투수라 순리대로 올렸다. 투구하는 것을 보니 괜찮다 싶더라. 안타 하나 맞았지만 자기 공을 던졌다. 충분히 해낼 거라고 생각했다.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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