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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잘 돌아간다!" 유벤투스, 도박 징계 MF 연봉 인상?…"2028년까지 재계약+훈련도 지속"

기사입력 2023.11.02 21: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유벤투스가 도박 문제로 출전 정지를 받은 미드필더와 재계약을 곧바로 추진하며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이탈리아 축구계는 최근 도박 스캔들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시작은 유벤투스 미드필더 니콜로 파지올리였다. 파지올리의 도박 혐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이후 이와 관련된 선수들까지 조사가 시작되며 이탈리아 선수들의 불법 베팅과 관련된 사항에 대한 소식이 계속 이어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산드로 토날리와 니콜로 자니올로는 이탈리아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두 사람은 불법 도박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조사를 받았고, 이탈리아 대표팀 훈련 캠프를 떠났다"라며 파지올리 이후 토날리와 자니올로도 조사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두 선수의 조사 이후 혐의 인정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후 여러 선수가 더 거론되기는 했지만, 추가적인 혐의가 있는 유명 선수들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혐의를 완벽하게 부인한 자니올로를 제외한 토날리와 파지올리는 도박 사실을 인정하고 토리노 검찰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예상보다 적은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 

당초 해당 선수들은 자신의 경기에 베팅했을 경우 최소 3년 이상의 출전 정지와 벌금 등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토날리는 10개월 출전 정지, 파지올리는 12개월 출전 정지에 그치며 이번 시즌 이후 선수 복귀가 불가능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비교적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고, 도박 중독에 대한 치료를 약속한 두 선수지만, 토날리와 파지올리의 혐의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따가웠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이러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파지올리와 인상된 연봉으로 재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큰 관심을 모았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1일(한국시간) "유밴투스는 파지올리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파지올리는 이미 지난 시즌 리그 26경기에 출전하며 유벤투스 유망주로서 충분한 경기 출전을 소화해 팀 중원에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다. 유벤투스는 파지올리를 팀 중원에 미래로 이미 낙점한 상황이었는데, 이번 도박 스캔들로 파지올리의 징계 수준을 장담할 수 없었기에 그의 처분에 대해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파지올리가 12개월 출전 정지로 한 시즌 정도만을 결정하는 것이 확정되자 곧바로 재계약에 합의하며 그를 계속해서 팀에 두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풋볼 이탈리아는 "유벤투스는 도박 징계에도 불구하고 파지올리와 계약을 2028년 여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도박을 인정했고, 관계 당국에 협조해 도박 중독 치료를 위한 도움을 구했다. 팀은 그를 계속 지원했으며, 파지올리는 나머지 팀원들과 함께 훈련을 계속 진행했다. 구단은 그의 연봉을 삭감하지도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소식에 따르면 파지올리의 재계약에 대한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는 경제적으로 중요하기 여겨질 수준의 재계약이라고 알려졌다"라며 유벤투스가 오히려 그가 기존보다 인상된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재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유벤투스 입장에서도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인 파지올리가 복귀가 가능하다면, 이번 시기를 이용해 그와 비교적 낮은 연봉으로 재계약해 그를 팀 중원 계획의 미래로 오랜 기간 기용할 수 있기에 해당 부분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팬들은 SNS를 통해 "미쳐버린 행동이다", "그의 징계 이유를 생각하면 유벤투스와 잘 맞는다", "왜 비밀스러운 베팅에 투자한 젊은 선수에게 돈을 낭비하는가", "얼마나 화가 나는 예시인가", "팀이 일을 너무 잘하고 있다"라며 조롱과 비판을 쏟아냈다.

도박 징계를 받는 선수에게 인상된 연봉을 제시한 유벤투스가 팬들로부터 질타를 받는 가운데, 유벤투스의 이번 선택이 어떤 결과로 다가올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연합뉴스, 풋볼 이탈리아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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