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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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매디슨 이상 기류? 단순 해프닝…"이런 말 잘 안 하는데, SON 월클이야"

기사입력 2023.10.24 10:5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의 어색했던 이상기류는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 됐다. 매디슨이 손흥민을 향해 변함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손흥민과 매디슨의 연속골로 풀럼을 2-0으로 물리쳤다. 개막 후 9경기 무패행진(7승2무)을 달린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도 승점 3점을 추가해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도 손흥민과 매디슨 조합의 콤비 플레이가 빛났다.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6분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받아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9분 수비 틈 사이로 침투하는 매디슨 발에 맞춰 정확한 패스를 찔러줬고, 매디슨이 일대일 기회를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매디슨의 골을 도운 손흥민은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매디슨이 골을 넣은 직후 손흥민은 매디슨과 함께 다트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돈독한 관계임을 드러냈다.



다만 경기 중 둘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흐른 장면이 있었다. 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매디슨이 드리블하며 안쪽으로 치고 들어왔다. 슈팅 각도가 열렸고, 매디슨이 슈팅하려고 할 때 공 근처에 서 있던 손흥민도 슈팅 자세를 취했다. 두 선수의 동선이 겹치면서 매디슨은 한 템포 늦게 슈팅했고, 공은 수비 발에 걸려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기회가 무산되자 매디슨은 두 팔을 벌리며 손흥민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교체 아웃돼 일찍 경기를 마쳤다. 경기가 종료된 후 매디슨은 손흥민과 마주치지 않고 홈 팬들에게 인사를 한 후 라커룸으로 향했다. 손흥민도 뒤따라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평소와는 다른 어색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는 단순 해프닝에 불과했다. 매디슨이 손흥민을 향해 불만을 내비친 건 축구 경기를 하다보면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장면이었다. 실제로도 많은 선수들이 경기 중에 설전을 벌이다가도 경기 후에는 다 잊고 잘 지내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조금 더 나은 플레이를 가져가기 위한 건설적인 다툼이라고 보면 된다.



매디슨도 손흥민에게 변함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매디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관계는 훌륭하다. 손흥민은 내가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지켜본 선수다. 손흥민과 함께 뛰는 건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원래 이런 말을 잘 안 하는 사람인데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다"라고 극찬하면서 "서로 플레이하는 걸 즐기고 훈련을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린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손흥민과의 호흡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고 흡족해 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처음 호흡을 맞춰본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의 2골을 모두 도우며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매디슨이 공격 과정에서 플레이메이킹을 담당하면서 최전방에 위치한 손흥민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기회를 잡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매디슨에게 도움을 제공하면서 역할이 바뀌어도 잘 맞는다는 걸 증명했다.



또한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주장단으로서 함께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 시즌이 시작되자 기존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 대신 손흥민에게 주장직을 넘겼다.

매디슨은 이번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신입생이지만 곧바로 부주장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을 도와 팀 분위기를 밝게 이끌어가고 있는 매디슨이다. 매디슨은 리그 개막전이었던 브렌트퍼드전에서 경기 시작 전 원정 응원을 와 준 토트넘 팬들에게 인사를 한 것이 "손흥민의 아이디어였다"고 밝히면서 손흥민의 리더십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초반 무패 행진을 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두 에이스의 호흡이 빛날 수록 토트넘도 더 좋은 경기력을 봉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PA Wire,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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