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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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무리뉴-콘테 저격?…"한 골 넣고 압박 느슨? 그러니까 못했던 거야!"

기사입력 2023.10.24 11:48 / 기사수정 2023.10.24 11:4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들이 저질렀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맞대결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9경기 무패행진(7승2무)을 달린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을 끌어내리고 리그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이날 토트넘은 4-2-3-1로 나섰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데스티니 우도지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엔 파페 사르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호흡을 맞췄다. 2선에는 데얀 쿨루세브스키, 제임스 매디슨, 히샤를리송이 출전해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과 함께 풀럼 골문을 노렸다. 손흥민은 원톱으로 5경기 연속 출전했다.

시즌 초반 무패행진을 달리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토트넘은 풀럼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36분 손흥민이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풀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리그 7호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통산 110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라이언 긱스를 제치고 에밀 헤스키와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풀럼을 압박했다. 후반 9분 매디슨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도움이 컸다. 풀럼의 공격을 끊어낸 후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다.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수비 왼쪽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매디슨에게 맞춰 패스를 넣어줬다. 일대일 기회를 잡은 매디슨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점수를 벌렸다. 손흥민은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일찌감치 승기를 굳힌 토트넘은 후반 중반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로테이션을 돌렸다. 하지만 선수 교체 전까지 강력한 전방 압박이 계속됐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거나 느슨하게 플레이하지 않았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들에게 여러차례 강조한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디슨은 "샤흐타르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1-0으로 앞섰을 때 압박 강도를 낮추자 포스테코글루가 화를 냈다"면서 "그는 '과거 토트넘이 그런 식으로 플레이 했기 때문에 피해를 봤던 거야'라고 격하게 반응했다. 우리에게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물러서지 말라고 강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사실상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들의 축구 스타일을 저격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발언이다.

과거 무리뉴, 지난 시즌 콘테 시절까지만 해도 토트넘 축구는 이기고 있으면 느슨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한 골 차 승부가 이어지면 적극적으로 추가 득점에 나서기보다는 한 골을 지키는 경기를 펼쳤다. 이 때문에 오히려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실점을 내주며 승리를 가져가지 못하거나 패배하는 경우가 많았다.

콘테 시절에는 이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시즌 쉽게 골을 내줘 승점 획득에 어려움을 겪었던 토트넘은 시즌 내내 이어졌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리그 8위로 시즌을 마쳤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는 커녕 유로파리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도 나가지 못하는 순위로 마치면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런 모습을 참고 볼 수 없었다. 부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던 프리시즌 샤흐타르와의 경기에서 토트넘 선수들이 옛 버릇대로 압박이 느슨해지고 물러서려는 모습을 보이자 다그쳤다.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압박하라고 주문했고, 내려서지 말 것을 지시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아직까지도 만족하지 않은 모습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는 "경기는 존중해야 하지만 플레이 방식에 있어서는 올바른 방향에 있었다고 느끼지 못했다"라면서 "경기를 하면서 어느정도 자유를 누렸다고 생각한다. 다만 후반전에 선수들이 보인 모습은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AP,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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