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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넘버1 GK' 노이어, 복귀 초읽기…김민재와 수비라인서 '호흡' 곧 실현

기사입력 2023.10.20 18:18 / 기사수정 2023.10.20 18:1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장기 부상에서 벗어나 드디어 약 11개월 만에 복귀전을 앞뒀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노이어는 마인츠와의 경기에 대해 복귀 승인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월드 클래스 골키퍼이자 뮌헨 캡틴 겸 수호신 노이어는 지난 시즌 어처구니없는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독일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다녀온 노이어는 휴가 중 스키를 타다 다리가 골절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어 2022/23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시즌 후반기를 통째로 날린 노이어는 2023/24시즌에 복귀하기 위해 현재까지 재활과 회복 훈련에 전념했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지난 여름 프리시즌 기간 중 진행된 일본과 싱가포르를 방문했던 아시아 투어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최근엔 오른쪽 종아리뼈에 박혀 있는 금속 나사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으면서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 전까지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여전히 복귀까지 충분한 회복과 재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개인 훈련만 받아오던 노이어는 일부이지만 마침내 팀 훈련으로 성공적으로 소화하면서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순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뮌헨은 지난달 2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누엘 노이어가 처음으로 팀 훈련 일부를 소화했다"라고 발표했다.

장기 부상 이후 처음으로 동료들과 훈련을 소화하게 된 노이어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다시 그라운드에 오게 되서 정말 기분이 좋다. 정말 기대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팀 훈련에 복귀한 노이어는 10월 A매치 휴식기 동안에도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약 11개월 만에 그라운드 복귀도 목전에 뒀다. 노이어의 마지막 뮌헨 출전 경기는 지난해 11월 12일 샬케04와의 리그 15라운드 맞대결이었다.





노이어 상황에 대해 '키커'는 "다리가 부러진 노이어는 곧 복귀할 예정이다"라며 "그는 최근 의사들과 미하엘 레흐너 골키퍼 코치로부터 복귀 허가를 받았다. 이제 노이어는 토마스 투헬 감독과 상의해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노이어는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복귀전 마지막 움직임을 보였다"라며 "이번 시즌 훌륭하게 대체한 스벤 울라이히, 다니엘 페레츠와 함께 평소 골키퍼 훈련을 하는 것 외에도 강도 높은 훈련을 유지하면서, 경쟁에 합류하기 위해 아마추어 선수하고도 함께 훈련을 마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투헬 감독은 최근 노이어가 언제 경기장에 복귀할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라며 "곧 감독과 노이어는 대화를 나눠 상황을 재평가한 다음 노이어에게 가장 적합한 옵션을 선택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노이어가 빠르게 복귀한다면 노이어 복귀전은 오는 22일 오전 1시30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메바 아레나에서 열리는 마인츠와의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8라운드 맞대결이 될 것이다. 이날 노이어가 그라운드에 복귀한다면 무려 344일 만에 뮌헨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노이어 복귀가 임박함에 따라 리그 12연패에 도전하는 뮌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을 당하기 전까지 노이어는 자타 공인 월드클래스 골키퍼로 분류되면서 뮌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분류됐다.

노이어는 선방 능력도 출중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볼 배급 능력이다. 발과 손을 활용해 전방에 있는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하는 노이어는 때때로 골문까지 비워 놓고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패스 플레이에 가담하면서 '가장 현대적인 골키퍼'라고 평가받고 있다.

노이어가 볼 배급을 위해 마음껏 올라가기 위해선 그만큼 앞에 있는 수비수들의 실력도 뛰어나야 하는데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김민재가 최근 맹활약하고 있어, 두 선수가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 수비 안정화와 후방 빌드업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민재가 영입되기 전에 독일 매체 'AZ'는 지난 7월  "데이비드 알라바와 제롬 보아텡이 클럽을 떠난 이후 뮌헨 수비 수준은 크게 떨어졌다"라며 "앞으로 김민재는 노이어가 공을 더 우아하고 안전하게 중앙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민재는 극도로 안정적이고, 신체적으로 강하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매우 지능적인 선수"라며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올라운더'인 김민재를 기대해도 좋다. 그 정도는 확실하다"라고 덧붙였다.

노이어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도 복귀전을 앞뒀다. 더리흐트는 지난달 23일 리그 5라운드 보훔과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왔지만 무릎에 부상을 입어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부상을 입은 후 더리흐트는 곧바로 MRI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무릎에 타박상을 입은 것뿐이라 며칠 휴식을 취하면 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충격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 복귀 날짜도 뒤로 늦춰졌다.

복귀 날짜가 늦어진 더리흐트도 10월 A매치 기간 동안 훈련장으로 돌아오면서 복귀를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했다. 이에 대해 독일 '빌트'는 "더리흐트는 헤더, 패스, 미니 슛, 롱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훈련을 했다. 만약 그가 계속 좋은 회복세를 보인다면 돌아오는 마인츠전에서 팀의 선택지가 될 수 있으며,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김민재 파트너인 프랑스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가 A매치 일정을 앞두고 허벅지 부상으로 3주간 아웃 판정을 받았기에, 뮌헨은 더리히트 복귀로 센터백 구성에 있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한편, 마인츠전이 노이어 복귀전이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은 한국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마인츠엔 대한민국 미드필더 이재성이 활약하고 있기에, 김민재와 이재성 간의 '코리안 더비'가 예고된 상황이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핵심 멤버로 활약하고 있기에 김민재와 이재성이 선발로 나와 맞대결을 가지는 게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도 두 선수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독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마인츠'전이 '코리안 더비'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골키퍼 노이어의 복귀전이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민재와 노이어가 함께 뛰는 첫 번째 경기에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관심이 쏠렸다.

복귀전을 가진 노이어가 김민재와 함께 골문을 탄탄하게 지켜 팀의 승리를 지킬 수 있을지 아니면 이재성을 중심으로 한 마인츠가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를 뚫고 뮌헨에게 일격을 날릴지 주목된다.


사진=DPA, EPA/연합뉴스, 노이어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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