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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7? R9이지!" 英 레전드 이구동성 RONALDO 평가…"부상만 없었더라면"

기사입력 2023.10.09 15:4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260골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을 달성한 축구종가 레전드 스타 앨런 시어러가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낫다고 평했다.

앨런 시어러는 지난 7일 영국 축구 전문 팟캐스트 '더 레스트 이즈 풋볼(The Rest Is Football)'에 출연한 뒤 "호나우두가 호날두보다 더 낫다"고 평가했다. 호나우두와 호날두는 이름의 영문 철자가 모두 'Ronaldo'로 똑같다는 공통점이 있다. 때문에 해외에서는 두 인물 표현에 헷갈림이 없도록 이름의 철자와 상징적 등번호를 합쳐 호나우두를 'R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CR7'으로 부른다.




팟캐스트 진행자이자 1986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인 영국 축구계 대표적 셀러브리티 게리 리네커가 시어러에게 "호나우두와 호날두 둘 중 누가 더 낫냐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시어러는 잠깐의 고민도 없이 "R9"이라고 답했다. 그는 "호나우두가 부상만 없었더라면 리오넬 메시와 호날두보다 더 낫거나 그에 준하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며 부상때문에 저평가되는 호나우두 입지에 아쉬움을 표했다. 

호나우두는 축구 황제 펠레의 뒤를 잇는 브라질 축구의 아이콘이었다.

메시와 호날두의 등장 이전, 그의 활약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94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PSV 에인트호번으로 첫 유럽 무대를 밟은 호나우두는 첫 시즌 36경기 35골을 집어 넣으며 데뷔하자마자 득점왕을 수상했다. 만 17세 때였다. 이어 2시즌 네덜란드에서 활약한 호나우두는 1996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로 넘어가 단 한 시즌 49경기 47골 12도움을 올리며 경이로운 기록을 쌓았다.

바르셀로나의 단일 시즌 최다 골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해당 기록은 14년이 넘은 후 메시가 2010/11시즌 55경기 53골 23 도움을 기록할 때 까지 깨지지 않았다.




1997년 이탈리아 인터 밀란으로 옮긴 호나우두는 1997/98시즌 47경기 34골 5도움을 기록하며 이탈리아에서마저 빛났다. 또한 1997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만 21세의 나이로 최연소 발롱도르 수상자 기록을 세웠다. 해당 기록은 아직까지도 꺠지지않은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메시와 잉글랜드 전 공격수 마이클 오언은 만 22세에 수상하며 최연소 수상 타이틀은 얻지 못했다.

그러나 그에게 악재가 닥쳐왔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준우승에 그친 호나우두는 잔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PSV 시절 겪은 무릎 부상의 여파로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한 것이다. 결국 1999/00시즌 초반 무릎 부상이 도져 반 년동안 재활을 했다.  2000년 복귀전을 치렀으나 교체 투입 단 7분만에 또다시 같은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그 이후 약 2년동안 2002 한일 월드컵까지 호나우두는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하늘도 축구천재에게 무심하지는 않았다. 기적적으로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다시 부상을 딛고 일어난 것이다.

그는 월드컵 본선 내내 7경기 8골을 내리 쏟아 부으며 월드컵 득점왕과 월드컵 트로피를 손에 쥐게 됐다. 한일 월드컵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 이탈리아의 AC 밀란 등 여러 명문팀을 전전하던 그는 끝내 월드컵 이후 전성기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며 2011년 은퇴를 결심했다. 당시 만 34세의 나이로 호나우두는 파란만장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어러는 "호나우두는 믿을 수 없는 선수였다. 부상으로 점철당한 커리어를 쌓았음에도 많은 골을 집어넣은 대단한 선수"라고 평했다.

리네커 또한 "호날두가 골을 많이 넣은 것은 사실이나 '일 페노메노(호나우두의 별명으로 '경이로운 자'라는 뜻을 가짐)'는 어떤 역할을 맡아도 골을 집어넣을 수 있다"며 "큰 부상을 여러차례 겪었음에도 그정도 활약이라면 부상이 없었을 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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