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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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던 '우승 캡틴' 됐다…LG 오지환 "선수단+프런트+팬들이 함께 만든 결과"

기사입력 2023.10.04 06:1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끝내 꿈꾸던 '우승 캡틴' 타이틀을 얻었다. 주장으로 LG 트윈스를 이끈 '프랜차이즈 스타' 오지환이 입단 15년 차에 팀의 정규시즌 우승 기쁨을 안았다.

LG는 3일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2위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에게 1-3, 3위 NC 다이노스가 SSG 랜더스에게 7-9 패배를 당하면서 남은 시즌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 없이 휴식을 취한 LG는 시즌 전적 82승2무51패, 승률 0.617을 기록 중이다. 

LG는 남은 9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최종 승률 0.577을 기록하게 된다. 2위 KT(74승3무60패・승률 0.552)가 남은 경기를 전부 이기더라도 최종 승률 0.574, 3위 NC(70승2무61패・승률 0.534) 역시 잔여 11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승률 0.570이 되면서 이날 LG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LG의 통합 세 번째 정규시즌 우승이다.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한 LG는 인수 첫해인 1990년과 1994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2년 준우승을 끝으로 한국시리즈조차 오르지 못하면서 기나긴 침체의 늪에 빠졌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게 막히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서 놓쳤다.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했다. 올 시즌 전부터 탄탄한 전력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LG는 시즌 초반부터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다 6월 27일 단독 1위로 올라섰고, 이후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질주해 여유 있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LG는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과 통합우승을 정조준한다. KBO리그가 단일리그로 진행된 1989년 이후 정규리그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32번 중 27번으로, 우승 확률은 84.4%에 달한다.

4일과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치르는 LG는 부산으로 이동 중에 정규시즌 우승 확정 기쁨을 누렸다. 우승 확정 후 염경엽 감독은 팬들과 선수들, 현장과 프런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첫 번째 목표는 달성을 해서 너무 기쁘다. 가장 큰 두 번째 목표인 한국시리즈가 남아있다. 지금부터 휴식과 훈련 계획을 잘 짜고 준비 잘해서 마지막까지 우리가 웃을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작년 "주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을 때 우승하면 더 기쁠 것 같다. 우승 캡틴이라는 말이 참 듣기 좋다"고 기대했지만, 씁쓸하게 가을야구를 끝내야 했던 오지환은 마침내 꿈에 그리던 '우승 캡틴'이 됐다. 오지환은 "29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은 우리 선수단과 프런트, 팬들이 함께 만든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124억원에 LG 최초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하며 사실상 '종신 LG'를 선언했다. 그리고 LG에게 9경기가 남은 현재 118경기에 나서 107안타 8홈런 59타점 62득점 타율 0.266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찼던 오지환은 경기 전 선수단 전체가 모여 파이팅을 하는 시간을 만드는 등 주장으로서 결속력 있는 팀 문화를 만들면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단의 구심점이 됐다.

그는 "우승까지 오면서 감사한 분들이 너무나 많다. 우선 감독님, 코치님들 그리고 하나로 똘똘 뭉쳐 좋은 경기를 해 준 우리 선수들, 뒤에서 서포트 해주신 프런트분들, 마지막으로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팬들께 선수단 대표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얘기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지환 역시 통합우승이라는 마지막 그림을 그린다. 오지환은 "29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도 벅찬 순간이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모두가 염원하는 통합우승을 이루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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