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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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웃었다! "세계 최고 무적LG 팬 여러분, 29년 만에 드디어"

기사입력 2023.11.14 09:20 / 기사수정 2023.11.14 09:2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대기업집단 회장에서 최고의 구단주로 변신한 날이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야구단의 한국시리즈 우승 현장을 지켜보며 기쁨을 만끽했다. 선수들의 헹가래까지 받으며 29년 만의 정상 등극 기쁨을 톡톡히 누렸다.

LG가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한 13일 잠실구장에서 구 회장은 경기가 끝나 우승이 확정되자 더그아웃에서 차분한 표정으로 선수들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봤다. 이내 선수들이 손짓을 보내자 무대 쪽으로 걸어갔다.

염경엽 감독과 주장 오지환, 프런트 등과 포옹하며 축하 인사를 나눈 구광모 회장에게 '마이크'가 주어졌다. 노란 물결을 만든 LG 팬들은 "구광모"를 외쳤다. 

LG 트윈스 상징과도 같은 '유광 점퍼'를 입고 경기 내내 LG를 응원하던 구광모 '구단주'는 시상식에서 감격에 찬 얼굴로 잠실구장을 응원석을 돌아보며 "세계 최고인 무적 LG 트윈스 팬 여러분,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드디어 우승했습니다"라고 크게 외쳤다. 동시에 팬들의 함성도 커졌다.




잠시 말을 멈추고, 팬들이 29년 동안 꾹 누른 감격을 분출할 시간을 준 구 회장은 "오래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LG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매 순간 최고의 감동을 선사해준 자랑스러운 선수단과 스태프에도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인사를 이어갔다.

이어 "오늘의 승리는 여기 계신 모든 분과 LG를 사랑해준 모든 분이 함께 일군 것"이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시라. 2023년 챔피언은 LG 트윈스다. 무적 LG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구광모 회장은 염 감독, 오지환, 투수 조장 임찬규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드는 영예도 누렸다. 많은 선수와 격의 없이 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선수들이 헹가래를 칠 때는 얼굴에 환한 미소도 지어보였다.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LG의 구단주라는 기쁨을 만끽한 구광모 회장은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선수단에 '무대'를 내주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구 회장은 마이크를 내려놓은 뒤 선수들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고, 뛰어난 성과를 냈으니, 오늘 맘껏 즐기시라"고 했다. 

1978년생인 구광모 회장은 LG 가문의 4세 경영인이다. 미국 로체스터 공과대학을 나온 뒤 2006년 비교적 말단인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부터 시작해 20년 넘게 경영 수업을 받았다. 2013년 LG전자 HE 사업본부와 HA사업본부 부장을 연달아 거친 뒤 2015년 LG 그룹 상무에 올랐다. 2018년 구본무 회장이 별세하면서 승계 과정을 거쳐 현재 그룹 지주사인 (주)LG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주)LG는 LG 트윈스 야구단을 운영하는 LG스포츠 주식을 100% 갖고 있어 구광모 회장은 그야말로 LG 트윈스의 구단주가 된다.

그런 구광모 회장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과 4차전, 5차전 등 3경기를 관전했다.



LG 오너가 야구 사랑은 각별하다. 구본무 선대회장은 LG가 마지막으로 정규시즌과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1994시즌이 끝난 뒤 다음 우승을 기약하며 일본 오키나와산 아와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를 준비해놓기도 했다.

LG가 29년 만에 우승을 하면서 고객들도 기대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계 세계 1위를 달리는 LG전자의 야구단 우승 기념 세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야구팀 모기업은 고객들을 위한 각종 우승 이벤트를 진행, 국민들과 챔피언 기쁨을 함께 누렸다. 지난해 우승한 SSG도 대규모 세일로 정상 등극의 감격을 팬들, 국민들과 나눴다.


사진=잠실, 김한준/박지영/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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