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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와 불화?' 오시멘, 나폴리 호텔서 '동료 악수 무시'→일부 팬들 "떠나려고 난리네" 주장

기사입력 2023.09.28 06:4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빅터 오시멘이 팀 동료들과의 불화설까지 나오면 나폴리를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그가 나폴리를 떠나기 위한 행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오시멘은 에이전트의 구단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고려한다는 공개 성명 후 나폴리 팀 호텔에 도착했다"라는 글과 함께 오시멘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로마노가 공개한 영상 속 오시멘은 우디네세와의 경기를 앞두고 팀 호텔에 돌아온 모습이었는데, 그는 건물 앞에 위치한 코치진과 간단하게 인사를 나눴지만, 입구 계단에 걸쳐 앉아있던 디에고 데메와 피에트로 지엘린스키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 건물 안으로 향했다. 특히 데메는 걸어오는 오시멘을 향해 손을 내밀었지만, 오시멘은 이를 확인조차 하지 않고 들어갔다.




이번 오시멘의 행동이 화제가 된 이유는 최근 오시멘이 구단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오시멘은 지난 2020년 여름 나폴리로 이적하며 세리에A 최고 이적료 수준인 7500만유로(약 1056억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주목받았다. 지난 시즌 오시멘은 김민재, 흐비차 크바르츠헬리아와 함께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리그 30경기에 선발 출전해 26골을 넣으며 세리에A 득점왕에 올랐던 오시멘은 파괴력 있는 돌파와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팀의 핵심을 자리 잡았다. 

올 시즌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오시멘은 리그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3골을 기록하며 꾸준한 득점력을 선보였다. 다만 나폴리는 김민재의 부재 탓인지 올 시즌 초반 리그 5경기에서 2승 2무 1패에 그치며 리그 7위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나폴리 구단 공식 계정이 오시멘에 대한 조롱과 심지어 인종차별적인 영상을 올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나폴리 공식 동영상 플랫폼 계정은 최근 오시멘이 볼로냐전에서 핸드볼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아쉽게 실축한 장면을 편집해서 공식 계정에 올렸다. 문제는 추가적인 영상이 더 있었다는 것이다. 해당 영상은 3일 전에 올라온 영상으로 당시 영상 속 오시멘 밑에 자막으로 "남자도, 여자도 아니다. 코코넛이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단순히 머리 스타일에 대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나이지리아인인 오시멘의 피부색과 코코넛의 색깔까지 겹치며 굉장히 인종차별적인 비하가 될 수 있는 영상이었기에 나폴리 구단의 몰상식한 동영상 게시에 논란은 더욱 커졌다. 

오시멘의 에이전트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에이전트 로베르토 칼렌다는 이에 대해 "우리는 나폴리 공식 계정에서 올린 영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 오시멘을 조롱하는 영상이 공개됐다가 뒤늦게 삭제됐다. 선수에게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혔으며, 선수가 언론과 가짜 뉴스 사이에서 겪고 있는 심적 문제를 가중시키는 심각한 사실이다. 우리는 오시멘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조치와 가능한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번 상황과 영상에 대해 영국 매체 더선은 "오시멘은 팀 호텔 도착 이후 팀 매니저와만 악수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데메와 지엘린스키에게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라며 오시멘과 팀 동료들 사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오시멘 입장에서 나폴리 구단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구단과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팀 동료들과 기분 좋게 인사하기는 어려웠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일부 나폴리 팬들은 오시멘과 에이전트의 대처가 이적을 위한 포석이라고 평가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오시멘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는 전 세계 나폴리 팬들에게 다르게 인식됐다. 이탈리아에 있는 나폴리 팬들은 오히려 오시멘과 그의 에이전트를 비난하는 경향이 더 컸다"라고 전했다. 

이어 "팬들은 에이전트가 나폴리와의 계약 협상을 마무리하고 1월 겨울 이적시장이나 시즌이 끝나면 오시멘의 새 구단을 찾기 위해 이번 변명을 생각했다고 주장했다"라며 나폴리의 동영상 사건에도 불구하고 오시멘이 이적을 위한 포석을 깔았다고 설명했다. 

나폴리 구단이 이해할 수 없는 동영상을 올리며 구단 최고의 공격수 오시멘과 법정 공방까지 예고한 가운데, 오시멘과 구단 선수들의 관계, 그의 이적 여부에도 꾸준히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더선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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