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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확보도 착착' 토트넘, 만 16세 '193cm' CB와 2030년까지 계약…2년 뒤에 합류 [오피셜]

기사입력 2023.09.26 06:1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제2의 그라르디올'로 평가받은 16세 크로아티아 센터백을 조기에 영입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하이두크 스플리트로부터 루카 부스코비치를 2025년에 영입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발표했다.

2007년생 크로아티아 센터백 부스코비치는 유럽 내에서 촉망받는 유망주이다. 아직 16세 밖에 되지 않았지만 키가 193cm에 달하는 장신 센터백이기에 빅클럽들을 주목하게끔 만들었다.

훌륭한 신체 조건과 더불어 부스코비치는 센터백은 물론 좌우 스토퍼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정확한 패스 능력과 대인 마크에 상당히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월드 클래스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함께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질 수비수로 여겨지고 있다.




부스코비치는 이미 프르바 HNL 소속인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 지난 2월 프로 데뷔를 하면서 크로아티아 1부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웠다. 장래가 촉망받는 수비수를 두고 맨체스터 시티, PSG(파리 생제르맹) 등을 비롯해 최상위 클럽들이 벌써부터 부스코비치를 확보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부스코비치 영입 레이스 최종 승자는 토트넘이 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1일 SNS를 통해 "토트넘이 크로아티아 센터백 중 최고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 부스코비치 영입을 눈앞에 뒀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어 "부스코비치는 5개 이상의 빅클럽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토트넘만 원했다"라며 "개인 조건에 동의했으며 클럽도 서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주 토트넘 이적이 완료될 예정이다"라며 이적이 확정적일 때 쓰는 'Here we go'를 덧붙였다.

사실상 토트넘행이 결정된 가운데 토트넘은 마침내 25일 부스코비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로, 이적료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로익 탄지 기자에 따르면 1000만 유로(약 142억원)으로 추정됐다.




다만 부스코비치는 곧바로 토트넘에 합류하지 않는다. 부스코비치가 토트넘에 입단하는 시점은 그가 만 18세가 되는 2025년 2월 이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스코비치 합류 시점이 약 2년 뒤인 이유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과 영국의 브렉시트로 인한 유럽연합(EU) 탈퇴로, FIFA는 만 18세 미만인 선수들이 해외로 이적하는 걸 규정으로 금하고 있다. 또 영국이 EU를 탈퇴하면서 EU 소속 국가들과의 거래가 해외 이적 거래로 여겨지기 때문에, 영국 클럽인 토트넘은 유럽 선수라고 할지라도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선 만 18세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토트넘은 이를 알고 있었지만 부스코비치 장래를 높게 평가해 다른 클럽이 그를 채가기 전에 미리 영입을 성사시켜 놓기로 결정했다. 팀 합류 시점이 2년 뒤로 늦춰짐에 따라, 토트넘도 이를 반영해 부스코비치와 2030년까지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부스코비치를 영입하면서 토트넘은 수비 리빌딩 과정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수비 불안으로 고심하던 토트넘은 2001년생 네덜란드 센터백 미키 판더펜 영입하면서 수비를 안정화시켰고, 블랙번의 전도유망한 2005년생 애슐리 필립스도 데려오면서 센터백 평균 연령을 낮췄다.




토트넘이 수비 리빌딩을 진행하는 이유엔 지난 시즌 극심한 수비 불안이 큰 영향을 끼쳤다.  토트넘은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8경기 동안 총 63실점을 허용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가 38경기 체제로 바뀐 이후 토트넘 단일 시즌 리그 최다 실점 기록이다.

2002/03시즌(62실점) 이후로 딱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최다 실점 기록을 새로 쓴 토트넘은 결국 시즌 내내 극심한 수비 불안에 시달리면서 리그 8위로 시즌을 마무리해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그렇기에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 동안 수비진을 탈바꿈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2017년 여름 많은 기대를 않고 토트넘에 입성했지만 매 경기 불안한 수비를 노출한 콜롬비아 센터백 다빈손 산체스를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로 보낸 것을 비롯해 낙제점을 받은 수비수들을 최대한 방출했다.

방출 작업을 진행한 토트넘은 신입생 판더펜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내세우면서, 최근 리그 6경기에서 7실점해 최소 실점 5위에 위치하면서 수비진 개선에 성공했다. 수비 안정화는 성적 향상을 이끌었고, 토트넘은 개막 후 4승2무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리그 4위를 차지하며 지난 시즌과 다른 경기력과 성적을 보여줬다.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로마노, 스플리트, 부스코비치 SNS, EPA,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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