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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날 만했네' 산초, '항명 파동' 끝 아니다…"감독 면담서 사과 거부"→'개인 훈련' 감수

기사입력 2023.09.15 07:12 / 기사수정 2023.09.15 07:12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제이든 산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 훈련에서 제외된 가운데, 그가 팀 계획에서 완전히 배제된 이유가 밝혀졌다. 

산초는 지난 2021년 8500만 유로(약 1203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큰 기대와 함게 맨유에 합류했다. 하지만 산초는 맨유에 기대치를 전혀 만족시키지 못했다. 맨유 이적 후 2시즌 동안 79경기에 나와 공격포인트를 12골 6도움 적립에 그쳤으며 결국 에릭 턴 하흐 감독은 올 시즌 산초를 계획에서 배제했다. 턴 하흐 감독은 앞서 1~3라운드에서 산초를 교체 명단에 올렸으며, 4라운드 아스널전에서는 아예 명단 제외했다.

턴 하흐는 아스널전 후 산초의 명단 제외 이유에 대해 "훈련 성적에 따라 선발하지 않았다"라며 "맨유에선 매일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산초는 선발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산초가 턴 하흐의 명단 제외와 훈련 관련 발언에 곧바로 반기를 들었다는 점이다. 그는 턴 하흐의 인터뷰가 알려지자, 곧바로 자신의 SNS를 통해 반박하는 의견을 게시했다. 산초는 "여러분들이 읽은 모든 것들을 믿지 않았으면 합니다. 난 사람들이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을 하는 걸 허용하지 않겠다"라며 "난 이번 주에 훈련을 매우 잘 수행했다. 이 문제에 대해 다루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난 오랫동안 희생양이 됐는데 이는 불공평하다"라며 "내가 하고 싶은 건 웃으면서 축구를 하고, 팀에 기여하는 것이다. 난 코칭스태프가 내린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 매주 환상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게 힘든 일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배지를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면 여론은 차가웠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산초의 태도에 대해 지적한 내용과 그가 과거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훈련 태도에서 문제를 보였다는 점이 알려지며, 팬들은 산초가 아닌 턴 하흐의 의견에 지지한다는 반응을 내비쳤고, 산초에 대한 비난은 더욱 늘어났다. 





이후 산초가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계획이라는 소식과 함께 팀원들이 산초에게 등을 돌렸다는 보도도 이어지며 산초와 맨유의 동행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됐다. 다만 맨유는 산초를 곧바로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기회로 산초에게 턴 하흐 감독과의 면담을 제안했다.

당초 산초는 A매치 기간이 끝나기 전에 턴 하흐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팀 복귀와 향후 계획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해졌다. 면담 후 그가 SNS에서 항명 글을 삭제했다고 관심을 받았지만, 산초의 면담 결과에 대한 추가적인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맨유는 1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초는 선수단 규율 문제가 해결되는 시점까지 1군 선수단에서 제외돼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산초의 선수단 제외 소식을 전하며, 그가 면담에서도 해결책을 찾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산초가 완전히 팀 훈련에서 배제된 이유에 대해 밝혀지며, 당분간 산초가 팀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영국 매체 더선은 "산초는 턴 하흐에 대한 트위터 폭로를 사과하는 것을 거부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산초는 자신의 SNS에서 폭발적인 발언을 하고 턴 하흐에게 사과하는 것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턴 하흐는 결국 그를 추방했다. 산초는 턴 하흐에게 사과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산초는 턴 하흐가 자신을 희생양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여전히 상황에 화가 났기에 사과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산초가 여전히 자신이 명단 제외된 것과 훈련 태도에 대한 턴 하흐의 발언에 화가 났다고 밝혔다. 

결국 산초가 사과를 거부하며 턴 하흐와 산초의 갈등은 해소되지 못했고, 산초는 1군에서 떨어져 훈련을 진행하며 당분간 구단과 산초의 관계가 개선될 없어 보인다.





한편 맨유는 최근 가정폭력 논란으로 팀을 떠난 상태인 안토니에 이어 산초까지 1군에서 떠나며 우측 윙어 자원에 큰 공백이 생겼기에, 당분간 경기력과 전술에 대한 턴 하흐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올 시즌 개막 직전까지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맨유는 이적시장에서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 라스무스 회이룬, 소피앙 암라바트 등을 데려오며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았지만, 경기력 문제와 선수들의 부상 등이 겹치며 시즌 초반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이미 마운트, 루크 쇼, 라파엘 바란, 빅토르 린델뢰프, 타이럴 말라시아 등이 부상으로 빠지거나, 부상 복귀가 이제야 임박한 상황에서 공격진에도 공백이 생겨 꾸준하게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 

오는 16일 브라이턴과 21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맞대결을 앞둔 상황이기에 팬들의 불안감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초의 훈련 제외 이후 혼란스러운 선수단을 턴 하흐 감독이 어떻게 정비할지에 더욱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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