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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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비율 높이면 한국 최고투수"...곽빈 향한 국민타자의 조언

기사입력 2023.09.14 11:0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올 시즌 '10승 투수'로 거듭난 토종 에이스 곽빈을 향해 애정이 듬뿍 담긴 쓴소리를 남겼다.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복을 확실히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두산은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8-3으로 이겼다. 3연승을 내달림과 동시에 상대 전적에서 10승 6패의 절대 우위로 2023년을 마감했다.

승리의 결실은 또 있었다. 4위 KIA 타이거즈, 5위 SSG 랜더스와 게임 차를 2경기로 줄이면서 5강 다툼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번 주말 KIA와 광주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 이상을 확보한다면 순위 상승도 기대해 볼 만하다.

다만 12일 한화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곽빈은 웃지 못했다. 곽빈은 4이닝 4피안타 4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직구 최고구속 153km를 찍는 등 구위와 컨디션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컨트롤이 문제였다.



곽빈의 12일 한화전 투구수는 98개였다. 4회까지 너무 많은 공을 던지면서 효율적인 피칭을 하지 못했다. 특히 스트라이크 비율이 58%(57개)에 그친 게 곽빈의 발목을 잡았다.

곽빈은 지난달 25일 SSG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낸 뒤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8월 31일 LG 트윈스전은 6이닝 3피안타 5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9월 6일 KIA전은 3⅓이닝 9피안타 2피홈런 2볼넷 1사구 4탈삼진 6실점, 12일 한화전도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13일 SSG전 우천취소에 앞서 "곽빈이 전날 4회까지 98구를 던졌다는 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며 "곽빈은 좋은 날에 7이닝을 100구 이하로 막는 투수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굉장히 기복이 심하다"고 평가했다.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두산 지휘봉을 잡은 뒤 곽빈의 현재 기량과 잠재력은 KBO리그 내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스트라이크 비율을 조금 더 높여야 한다는 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메시지를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이 10승을 했지만 나도 마찬가지고 곽빈 본인도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던질 것"이라며 "(제구 부분에서) 기복의 갭을 줄이지 않는다면 더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또 "곽빈이 더 잘 던지고 싶은 욕심이 많을 거다. 조금 편하고 단순한 생각으로 피칭한다면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며 "항상 말하지만 곽빈은 스트라이크 비율이 더 높아지면 우리나라에서 최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두산이 5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곽빈의 몫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곽빈은 오는 2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소집 전까지 3차례 더 정규리그 등판이 예정돼 있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전날 투구 내용 때문에 의기소침하지 않을 것 같다"며 "중요한 게임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마음을 조금 더 강하게 먹었으면 좋겠다. 우리 팀에서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원, 투, 쓰리펀치를 이루는 자부심을 가지고 다음 등판에 나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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