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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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재, 피겨 주니어 GP 3차 대회 동메달…쌍둥이 동생 이어 입상

기사입력 2023.09.09 09:53 / 기사수정 2023.09.09 09:5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여자 피겨 '쌍둥이 기대주' 김유재(평촌중)가 동생에 이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시즌 첫 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유재는 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62.36점, 예술점수(PCS) 57.96점, 감점 2점, 총점 118.32점을 받았다.

그는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5.33점을 합해 총점 183.65점을 기록, 나카이 아미(194.65점), 우에조노 레나(187.71점·이상 일본)의 뒤를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했던 윤서진(목일중)은 크게 흔들리면서 최종 총점 175.77점으로 5위에 그쳤다.

앞서 김유재보다 10분 늦게 태어난 쌍둥이 동생 김유성(평촌중)은 지난달 2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 63.04점, 프리스케이팅 126.88점을 받아 총점 189.92점을 얻고 나카이(190.65점)에 불과 0.73점 뒤져 은메달을 따낸 적이 있다.

2주 뒤 언니도 시상대에 오르며 자매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한꺼번에 두각을 나타낸 셈이 됐다. 다만 김유성이 생애 첫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 메달을 딴 것과 달리 김유재는 지난 시즌에도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적이 있어 두 시즌 연속 입상하게 됐다.



이날 김유재는 메달을 목에 걸기는 했으나 연기 면에선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자신이 한국 여자 선수로는 유영에 이어 두 번째로 성공시킨 트리플 악셀(기본점수 8.00)을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첫 연기로 시도했으나 뛰다가 넘어지면서 다운그레이드(Downgrade·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본점수가 더블 악셀인 3.30점으로 뚝 떨어졌고 여기에 수행점수(GOE) 1.65점이 더 깎였다.

이어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9.50)와 트리플 플립 단독 점프(기본점수 5.30)에서도 연속으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이 떴다.

그는 전반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루프(기본점수 4.90)에서도 넘어지면서 GOE가 2.45점 감점 처리되는 등 점프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질 못했다.

후반부엔 기운을 내고 오히려 능숙한 연기를 보여줬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기본점수 3.50)을 최고난도 레벨 4로 연기한 그는 후반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기본점수 13.75)를 완벽하게 뛰며 GOE 1.01점을 받았다. 이어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7.92점)도 깔끔하게 처리했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살코(기본점수 4.73점)는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으나, 코레오 시퀀스(기본점수 3.00)를 무난히 마치고 이어진 플라잉 카멜 스핀(기본점수 3.20),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기본점수 3.50)에서 최고난도인 레벨 4를 획득하며 연기를 마쳤다.

김유재는 지난해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며 신지아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여자 싱글 핵심 기대주다. 한국 선수들에겐 어려운 연기로 꼽히는 트리플 악셀을 지난해 성공해 국내 피겨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트리플 악셀은 동생 김유성도 지난달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해낸 적이 있다. 쌍둥이 자매가 한국에 트리플 악셀 시대를 열어젖힌 셈이다.

3차 대회에서도 김유재가 동메달을 거머쥐면서 한국 여자 피겨는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매 대회 입상자를 배출, 향후 시니어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을 알렸다.

1차 대회에선 김유성에 이어 한희수(선일여중)도 합계 173.99점을 획득해 김유재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지난 2일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끝난 2차 대회에선 한국 여자 피겨가 자신 있게 내세우는 차세대 기대주 신지아(영동중)가 쇼트프로그램 70.38점, 프리스케이팅 130.95점을 받으며 총점 201.33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또 같은 대회에서 권민솔(목동중)이 총점 165.93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1~2차 대회에 연달아 2명이 시상대에 오르더니 3차 대회에서도 김유재가 일본 선수들과 경쟁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고 연속 입상을 이어나갔다.

한국은 13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4차 대회엔 1차 대회 동메달리스트 한희수, 13세 유망주 황정율(상명중)이 출전한다.

이어 20일 부다페스트에서 벌어지는 5차 대회에선 신지아와 김유성이 함께 나서 동반 메달에 도전한다. 신지아와 김유성은 5차 대회에서 입상할 경우, 오는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니어와 함께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 초대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은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신지아, 김채연, 권민솔 등 3명이 참가 자격을 획득해 신지아와 김채연이 시마다 마오(일본)에 이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수확한 김연아에 이어 17년 만에 한국 여자 피겨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을 안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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