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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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 안 가!" 했는데…호이비에르, ATM엔 버림 받았다→토트넘 강제 잔류

기사입력 2023.09.02 18:48 / 기사수정 2023.09.02 18:4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토트넘 홋스퍼에 잔류한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2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이 호이비에르에 대한 아틀레티코의 첫 번째 제안을 거절했다. 아틀레티코는 추가 제안을 보내지 않았다. 호이비에르는 아틀레티코 선수가 될 수 없다"면서 "토트넘과 아틀레티코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호이비에르는 덴마크 출신 미드필더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성장해 아우크스부르크, 사우샘프턴 등 여러 구단에서 뛴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20년에는 사우샘프턴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고, 줄곧 주전으로 활약했다.

토트넘 통산 148경기에 출전해 10골 16도움을 기록했고, 섬세하고 기술적인 선수는 아니지만 활동량과 지치지 않는 체력, 몸싸움을 피하지 않는 과감한 성격으로 중원 싸움에 큰 힘이 됐다. 강인한 성격으로 토트넘의 차기 주장감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입지가 크게 줄었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트레블을 거두고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호이비에르 대신 이브 비수마, 올리버 스킵, 파페 사르 등을 우선 기용했다.

호이비에르도 이적을 원했다.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특히 스페인 강호 아틀레티코 이적을 우선했다. 영국 90min은 "호이비에르는 토트넘에서 4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이적시장이 종료되기 전까지 다양한 팀을 찾아볼 것"이라며 "토트넘과 아틀레티코가 호이비에르에 대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틀레티코는 파이터형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호이비에르를 점찍었다. 다만 아틀레티코는 3000만 파운드(약 495억원)를 원하고 있고, 토트넘은 4000만 파운드(약 660억원)를 원한다. 두 구단 간 이적료 격차가 있다"고 이적료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도 "구단에는 이적시장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구단이 결정할 것이고, 우리는 새로운 미드필더가 필요하다"라며 호이비에르 영입에 나선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이 사이 호이비에르는 브렌트퍼드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벤치만 지켰다. 프리시즌 동안에도 다른 경쟁자들에게 밀렸던 호이비에르는 개막전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이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었다.

토트넘이 아틀레티코와 협상을 이어가는 사이 풀럼이 참전했다. 풀럼 핵심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가 독일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매우 가까워지면서 풀럼은 대체자 찾기에 나섰다. 호이비에르가 그 중 한 명이었으나 호이비에르는 풀럼 이적을 원치 않았고, 아틀레티코만 바라봤다.




실제로 개인 합의까지는 완료한 상태였다. 모레토는 지난 10일 SNS를 통해 "호이비에르의 우선순위는 오직 아틀레티코다. 개인 합의까지 마쳤다. 하지만 구단 간 합의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틀레티코를 원했던 호이비에르와 달리 아틀레티코는 호이비에르 영입에 진심이 아니었다. 토트넘이 아틀레티코의 1차 제안을 거절하자 아틀레티코는 2번째 제안을 보내지 않고 그대로 협상에서 철수했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 아틀레티코에게 버림 받은 호이비에르는 결국 최소 반 시즌 동안 손흥민과 함께 뛰게 됐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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