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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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감당 못해" 맨유, 'WC 4강 주역' 임대 추진 이유…피오렌티나는 '완전 이적만'

기사입력 2023.08.31 16:54 / 기사수정 2023.08.31 17:34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소피앙 암라바트의 이적료를 지급할 여력이 없어 임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피오렌티나는 암라바트의 완전 이적을 원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는 암라바트 영입을 위해 공식 입찰을 준비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아직 맨유는 피오렌티나에 어떤 임대 제안도 보내지 않았으며, 비공식적인 대화만 진행했다. 암라바트는 6월부터 맨유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암라바트의 맨유 이적 관련 소식을 전했다. 





암라바트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 위트레흐트에서 프로에 데뷔하며 활약했다. 세리에A로 이적해서는 엘라스 베로나, 피오렌티나에서 활약하며 자신의 기량을 끌어 올렸다.

암라바트가 번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활약 이후다. 암라바트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를 아프리카 최초 4강에 올려둔 주역 중 한 명이다. 월드컵에서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중원을 커버했고,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공격 가담 시에는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활로를 열기도 했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암라바트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맨유뿐만 아니라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또한 암라바트를 노렸다. 하지만 소속팀 피오렌티나는 핵심 중원 자원인 암라바트를 시즌 도중 내줄 수 없었고, 판매 불가를 선언했다. 당시 암라바트는 이적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피오렌티나가 입장을 바꿨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피오렌티나는 3000만 파운드(약 500억원)면 기꺼이 암라바트를 내보낼 준비가 됐다고 알려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슨 마운트, 라스무스 회이룬, 안드레 오나나 등을 영입한 맨유는 암라바트 영입을 통해 중원의 힘을 더할 계획으로 보인다. 암라바트가 맨유로 향한다면 맨유는 기존에 카세미루, 크리스티안 에릭센 이외에 믿을 수 있는 자원이 부족했던 3선에 뛰어난 미드필더를 보강하게 된다. 또한 맨유는 최근 새롭게 영입한 마운트가 부상을 입으며 중원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기에 암라바트를 데려와서 중원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늘려야할 필요성도 있다.

다만 맨유는 올 시즌 이미 많은 금액을 이적시장에 투입하고, 선수 판매가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암라바트의 완전 영입이 어렵기에 임대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맨유는 미드필더 중 프레드 판매만 성공했으며, 스콧 맥토미니, 도니 판더비크 등이 여전히 팀에 남아있다. 두 선수 중 한 명이라도 판매되지 않는다면 선수 영입이 어려운데, 현재 판더비크 임대 가능성 외에 두 선수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없는 상황이다.

영국 매체 타임스의 폴 허스트 기자는 맨유의 이적시장 상황에 대해 "맨유는 피오렌티나에 3000만 파운드(약 504억원)를 지불할 여력이 없다. 그들은 오직 임대로 그를 데려와야 하지만 피오렌티나는 그들의 제안을 거절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피오렌티나 현지 매체들에서는 "피오렌티나는 암라바트의 완전 매각만 허용할 것"이라며 임대를 하더라도 완전 이적 조항이 있을 경우에만 영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결국 맨유는 암라바트 영입을 위한 자금 부족으로 피오렌티나가 임대에 동의하게 하기 위한 설득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맨유는 암라바트 외에도 마르크 쿠쿠렐라, 마르코스 알론소 등 최근 부상으로 이탈한 수비수 루크 쇼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영입도 시도 중이다. 쇼와 더불어 중원도 마운트가 부상으로 빠져있기에 두 포지션에 제대로 보강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당분간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적시장 막판 추가적인 보강을 위해 노력 중인 맨유가 암라바트와 수비수까지 데려오며 팬들의 우려를 기대로 바꿀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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