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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클롭 한숨 돌렸다'…살라, 사우디 '이적 제의' 없어 "내년 토대 마련일 수도"

기사입력 2023.08.28 19: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모하메드 살라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여름까지 사우디가 살라를 지켜만 볼지는 미지수다.

살라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막판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며 화제를 모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25일 "알 이티하드가 살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살라 에이전트는 이전에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무시한 적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살라는 지난 2017년 리버풀에 합류한 이후 꾸준히 팀의 핵심으로 활약한 선수다. 첫 시즌이었던 2017/18 시즌 리그 32골 11도움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0골을 폭발시키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살라의 활약은 매 시즌 계속됐다.  리버풀 통산 307경기를 뛰며 187골 80도움, 프리미어리그 통산 233경기 140골 60도움을 기록한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트(득점왕)만 3회(2017/18, 2018/19, 2021/22)를 차지했고 2017/18 시즌은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2021/22 시즌엔 골든부트와 동시에 14도움으로 올해의 플레이메이커 상까지 수상했다. 리버풀 통산 득점 3위로 이미 리버풀 역사의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2022/23 시즌에도 리그 19골 12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50경기에 나와 30골 16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하며 살라는 팀 공격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리버풀에서 맹활약을 펼친 살라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으며 동행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 유럽 무대 선수들을 대거 영입 중인 사우디가 살라 영입에 나서며 상황이 반전됐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알 이티하드는 예상보다 1년 일찍 살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살라는 사우디 국부펀드의 계획안에 오랜 시간 있었다. 그들은 2024년 여름 살라를 주요 이적으로 만들 것으로 예상됐다"라면서 "그러나 알 이티하드는 오는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주최하기 전에 구단을 가능한 최고의 스쿼드로 만들기로 결정하면서 살라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알 이티하드는 과거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었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지휘하는 팀으로 지난 2022/23 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우승팀이다. 최근 발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C조에 속해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하는 명문 팀이다. 

이번 여름 2022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멤버인 프랑스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를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으며, 리버풀에서 뛰던 브라질 수비형 미드필더 파비뉴를 4000만 파운드(약 670억원)에 영입했다.

카타르 매체 비인스포츠도 "살라는 알 이티하드 이적에 동의했다"라며 살라는 이미 사우디행에 동의했으며, 리버풀을 설득하는 과정만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유력 기자가 살라의 이적 가능성을 일축하며, 살라가 이번 시즌 팀을 떠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28일(한국시간) N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살라의 이적설에 대해 "이쪽 업계에서 절대 아닌 것은 없지만, 내가 아는 한 일부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고 알고 있다. 나는 이번 경기가 살라의 리버풀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라며 살라 이적설을 부인했다. 

이어 "살라는 떠나려고 동요하고 있지 않다. 클롭 감독도 살라가 리버풀 100%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고, 살라가 요청해야 이적이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리버풀은 살라에 대한 어떠한 제안도 받지 않았다. 그들은 살라를 올여름에 보낼 계획이었다면 지난여름 계약에 서명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살라가 관심이 없고, 리버풀도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온스테인은 이러한 소식의 이유로는 차기 시즌 이적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아마 지금 상황은 내년 여름에 다시 불거질 수 있고, 지금이 토대가 마련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라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알 이티하드의 행보가 내년 여름을 위한 준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클롭 감독은 이번 온스테인의 소식으로 살라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됐다. 클롭은 지난 뉴캐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받은 제안이 없다. 살라는 리버풀 선수이고, 그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필수적인 선수다. 그는 리버풀에 100퍼센트 헌신하고 있다.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라며 살라를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한편 사우디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아닌 내년 여름 본격적으로 살라를 노릴 것이라는 소식은 이미 전해진 바 있다. 영국축구기자협회(FWA) 정회원이자, 미국 매체 CBS 스포츠에서 활동 중인 벤 제이콥스 기자는 이미 지난 6월부터 사우디가 손흥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과 함께 살라를 차기 시즌 영입 대상으로 고려 중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살라의 사우디행이 이번 여름 진행될 가능성이 줄어든 가운데, 내년 여름에는 리버풀과 알 이티하드가 살라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비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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