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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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장군, 호날두 멍군?…사우디리그서 6개월 만에 '해트트릭' 폭발

기사입력 2023.08.26 13:44 / 기사수정 2023.08.26 13:5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미국에서 펄펄 날자, 한 때 그의 라이벌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도 지구 반대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골 폭풍을 일으켰다.

호날두가 2023/24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의 소속팀인 사우디아라비아 명문 알나스르는 26일(한국시간) 사우디 알아사의 프린스 압둘라 빈 잘라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사우디 1부리그 3라운드 알파테와의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리그 개막하자마자 2연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던 알나스르는 이날 호날두가 3골을 몰아치고, 최근 영입된 지난해 발롱도르 투표 2위 사디오 마네가 멀티골을 보태 화끈한 골잔치를 벌였다. 월드클래스였던 두 공격수가 모처럼 자존심을 한껏 세웠다.

마네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1-0으로 앞선 알나스르는 이후 호날두가 연속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호날두는 전반 38분 머리받기로 포문을 열더니 후반 10분엔 왼발 슈팅으로 이날 자신의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3-0을 만들었다. 호날두는 후반 추가시간에서 한 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프로 통산 63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호날두가 한 경기에서 3골을 넣은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진출 직후인 지난 2윌 두 차례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 1월1일을 기해 연봉 2억 유로(2900억원)에 알나스르와 2년 6개월 계약을 체결한 호날두는 초반 주춤했으나 2월3일 알파테전 페널티킥을 통해 사우디 무대 데뷔골을 터트린 뒤 2월9일 알와다전에서 전반 21분과 40분, 후반 8분(페널티킥), 후반 16분 등 4골을 몰아치는 '포트트릭'으로 중동에서의 첫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이어 같은 달 25일 다막전에서 전반 18분(페널티킥), 전반 23분, 전반 44분 등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사우디에서 두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후에도 곧잘 골을 넣어 2022/23시즌 중반에 입단했음에도 사우디 1부리그 14골을 기록한 그는 이달 중순 막 내린 아랍 클럽 챔피언십에서 4경기 4골을 넣으며 알나스르 우승을 이끌었다.

2023/24시즌엔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예선에 각각 한 경기씩 나섰음에도 골을 넣지 못했으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자신의 기량이 중동에선 충분히 통하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





이날 경기에선 마네도 사우디 입성 뒤 첫 멀티골을 낚았다. 2016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에 입단, 2022년까지 6년간 프리미어리그 196경기 90골을 폭발하며 리버풀 전성기에 기여한 마네는 지난 시즌 김민재 현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둥지를 옮겼으나 분데스리가 25경기 7골에 그치고 팀 동료 리로이 사네의 뺨을 때려 파문을 일으키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부진해 1년 만에 쫓겨났다.

중동 구단 알나스르에서 새출발한 셈인데 이번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사우디 데뷔골을 넣더니 3라운드에선 멀티골로 자신의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알나스르는 둘 외에도 지난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크로아티아), 맨시티 지난 시즌 유러피언 트레블 주역인 아이메릭 라포르테(프랑스), 맨유 출신 수비수 알렉스 텔레스(브라질)를 데려와 사우디는 물론 아시아 정상 등극을 정조준하고 있다.

다만 카림 벤제마를 데려온 알이티하드, 네이마르를 영입한 알힐랄,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리야드 마레즈를 확보한 알아흘리 등도 좋은 전력을 갖춰 만만치 않은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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