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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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안익수 감독, FC서울 사퇴 의사 전격 표명…"팬·선수들과의 약속 못 지켜 죄송하다"

기사입력 2023.08.19 21:58 / 기사수정 2023.08.19 22:47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7라운드 맞대결서 2-2로 비겼다. 한승규의 골로 앞서갔지만 이근호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김신진의 프리킥골로 승리를 굳히는 듯 했으나 에드가에게 재차 실점해 무승부에 만족해야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서울은 10승 9무 8패, 승점 39로 4위를 유지했다. 대구 또한 8승 11무 8패, 승점 35로 8위를 기록했다.

이른 시간 서울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9분 왼쪽 측면을 허물었고, 대구 수비가 걷어낸 크로스를 한승규가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다. 홍정운이 발을 뻗어 막아보려 했으나 오히려 발에 맞고 굴절돼 더욱 구석으로 향했고, 골대에 맞은 공은 오승훈 골키퍼에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하지만 동점골을 허용했다. 대구가 전반 25분 프리킥 공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세징야가 길게 올려준 공이 박스 안으로 향했고, 조진우가 박스 안으로 재차 올려줬다. 이근호가 머리로 방향을 돌려놔 득점에 성공했지만 골키퍼 차징 파울이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주심이 VAR로 확인한 후 이근호의 득점으로 인정하며 대구가 동점을 만들었다. 일격을 당한 서울 선수들은 실점 후 동그랗게 모여 분위기를 다잡았다.

서울의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신진이 낮고 빠른 프리킥으로 대구 골망을 갈랐다. 공교롭게도 대구 박세진 다리 사이로 통과하면서 오승훈 골키퍼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고, 공은 골문 구석에 꽂혔다. 프리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팔로세비치, 김신진, 한승규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으나 김신진의 득점이 터지자 곧바로 화해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승리를 눈앞에 뒀던 서울은 후반 36분 다시 한 번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왼쪽에서 세징야가 올려준 크로스를 에드가가 수비를 비집고 침투해 머리로 받아넣었다. 시즌 6번째 골이었다. 슈팅 순간 서울 수비보다 살짝 앞서있는 듯 보였지만 VAR을 확인한 후에도 득점으로 인정됐다.

결국 서울은 또다시 승리를 놓치면서 리그 5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한 때 리그 2위 경쟁을 이어갔던 서울은 어느새 4위까지 내려앉으면서 부진하고 있다. 경기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 서울 팬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안익수 나가!'를 외치면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경기 후 안익수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안익수 감독 사퇴문 전문.

"준비했던 부분들을 읽겠다. 말씀은 사퇴의 변이라는 제목으로 말씀드리겠다. 2년 전 부임 당시 한 인터뷰에서 FC서울 감독 제안을 받고 수락한 이유에 대해 평소 서울이라는 구단은 분명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의사결정을 내리는 시기 팀은 11위였다. 강등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을 가졌다.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지금 내 마음도 변함이 없다. 서울이 더 발전하려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과의 약속이자 마음을 다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중도 하차 하겠다"

"내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서울이라는 팀은 한국 축구를 선도하고 이끌어야할 팀이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기에 수호신이 돼 응원하겠다. 믿고 맡겨주신 구단주님 수고한 구단 프런트 지원스탭, 비바람, 폭염 등 가리지 않고 선수단과 함꼐해준 서포터즈 여러분, 구리 훈련장 관리하시는 분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서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감사드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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