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콘서트, '풍선' 원곡 오표기 논란…"안타깝지만 법적 하자 無"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밴드 다섯손가락 이두헌이 '잼버리 K팝 콘서트'의 피날레곡 '풍선' 원곡자 오표기에 대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입장을 전했다.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케이팝(K-POP) 슈퍼 라이브 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날 공연에는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참여한 가운데, 피날레 곡으로는 '풍선'이 울려퍼졌다.

KBS를 통해 생중계된 '케이팝(K-POP) 슈퍼 라이브 콘서트'에는 피날레곡을 '풍선(Balloons) 원곡: 동방신기'라고 표기됐다. 이에 원곡자 다섯손가락 이두헌은 "이건 사과를 좀 받아야겠는데? 원곡은 다섯 손가락이다"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이두헌은 "저는 자발적이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이브의 출연 확정, 하이브와 카카오의 물품 전달 당시 강조하던 "자발적 참여"를 연상케 하는 발언에 논란이 심화됐다.



13일 이두헌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추가열 회장과 확인한 내용은 안타깝지만 법적인 하자는 없다는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두헌은 "주관사인 KBS는 쉽게 말해 저작권협회와 턴키 계약이 되어있어 협회가 관리하는 작가의 작품은 별도의 승인없이 마음대로 사용이 가능하다더라. 다만 2차 저작물(편곡,음원서비스,드라마,영화등)로 재생산 될 시에는 저작권자와 별도의 승인과 계약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풍선'은 1986년 다섯손가락이 발매한 곡으로, 2006년에는 동방신기가 이를 리메이크했다. 동방신기가 부른 '풍선' MR을 편집 없이 그대로 사용할 경우, 원곡자를 동방신기로 표기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또한 불법은 아니"라는 것.

이두헌은 "저의 문제 제기는 세간에 만연한 창작자와 실연자에 대한 가벼운 인식에 그 핵심이 있다. 저작물 신탁관리를 했다고 본인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그렇다"라며 "창작자와 실연자의 권리가 보장되는 날이 오기를 늘 기대해 본다"라고 덧붙였다.

같은날 이두헌은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창작자와 실연자 모두 존중받는 풍토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소망에서 쓴 글"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40년이 다 되어가는 노래를 예쁜 후배들이 모두 함께 불러준 것만으로도 창작자이자 선배로서 행복한 마음"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두헌이 속한 다섯손가락은 MBN 밴드 서바이벌 경연프로그램 '불꽃밴드'에서 활약 중이다.

사진=KBS, MBN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