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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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보석이 장점 발휘"…'드리블 성공 75%' 이강인, PSG 데뷔전 쏟아진 호평

기사입력 2023.08.13 12:53 / 기사수정 2023.08.13 12:5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PSG(파리 생제르맹) 공식 데뷔전을 가진 이강인이 프랑스 현지 언론으로부터 '한국의 보석'이라 불리며 호평을 받았다.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0-0 무승부로 끝난 PSG와 FC로리앙 간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서 선발로 출격해 약 82분 가량을 소화했다.

이날 이강인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PSG 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PSG 공격의 핵심인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가 방출 명단에 오르면서 명단 제외를 당한 가운데 이강인은 4-3-3 전형에서 왼쪽 윙어로 경기장을 누비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이번 여름 함께 PSG 유니폼을 입게 된 포르투갈 공격수 곤살로 하무스와 스페인 윙어 마르코 아센시오와 함께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지만 아직 조직력이 가다듬어지지 않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왼쪽 윙어로 출전한 이강인은 상황에 따라 아센시오와 자리를 바꿔 오른쪽 측면에서 뛰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또 팀 내에서 킥이 가장 날카로워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 때 자주 키커로 나섰다.

PSG가 새롭게 내세운 '이강인-하무스-아센시오' 최전방 3톱은 전반 7분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좋은 공격 장면을 만들었다. 이때 이강인이 공격의 시점 역할을 수행하면서 경기를 보던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오른쪽 측면에서 장기인 유연한 드리블을 통해 압박에서 벗어난 이강인은 로리앙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 있던 아센시오에게 공을 건네줬다. 아센시오도 곧바로 박스 안에 있던 하무스에게 패스했고, 하무스는 아센시오 패스를 받자마자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하무스의 날카로운 슈팅은 로리앙 수문장 이본 음보고 골키퍼가 몸을 날리면서 막아냈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PSG 신입생 3인방이 최전방에서 좋은 호흡을 한차례 보여주면서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장기인 드리블 돌파를 보여준 이강인은 이후 크로스를 통해 득점을 만들고자 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35분 골문 바로 앞에 있던 하무스를 보고 올려준 이강인의 왼발 크로스는 하무스 뒤쪽으로 향하면서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때 하무스는 이강인 크로스를 어떻게든 발에 맞추기 위해 뒷발을 들어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자 이강인도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백5 전형을 통해 촘촘한 수비 전술을 펼친 로리앙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이날 이강인은 총 3차례 슈팅했지만 모두 로리앙 선수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후반 36분이 되자 PSG는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프랑스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를 투입했다. PSG 공식 데뷔전에서 82분 정도 소화한 이강인은 공격포인트 달성엔 실패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이날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88%(52/59), 기회 창출 1회, 슈팅 3회, 드리블 돌파 성공률 75%(3/4) 등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PSG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가 끝난 후, 많은 팬들이 이강인 경기력에 만족한 가운데 프랑스 현지 언론들도 PSG 선수들이 개막전 0-0 무승부라는 아쉬운 결과를 얻은 가운데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 중 한 명으로 이강인을 꼽았다.

프랑스 언론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평점 6점을 부여하면서 PSG 평점 1위 마누엘 우가르테(7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이강인 외에도 잔루이지 돈나룸마, 뤼카 에르난데스, 다닐루 페레이라, 비티냐가 평점 6점을 받으면서 호평을 받았다.

이강인 데뷔전에 대해 매체는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데뷔한 한국의 보석이 그의 장점을 발휘했다"라며 "공격 양쪽에서 매우 활동적이었던 이강인의 가속과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은 그를 PSG 개막전의 기폭제로 만들었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필연적으로 이강인을 낭비하게 만든 역할"이라며 "불행하게도 PSG는 이강인의 많은 크로스를 받아줄 선수를 찾지 못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강인은 점점 사라졌다"라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또 "오늘 밤 거의 부각되지 않은 이강인의 드리블 능력은 앞으로 더 많이 활용될 만한 가치가 있을만했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상을 기대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FotMob)'도 이날 데뷔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강인에게 평점 7.1점을 주면서 팬들이 향후 이강인이 새로운 팀과 동료에 적응함에 따라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하게끔 만들었다.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해 RCD마요르카 에이스로 활약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이강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열린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PSG으로 이적하며 새 둥지를 틀었다.

PSG는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마요르카에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21억원)를 지불했다. 마요르카가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PSG는 지난달 9일 이강인과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했다.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허벅지 부상을 입으면서 프리시즌 친선전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아시아 투어를 떠나기 전에 PSG는 지난 시즌 프랑스 2부리그인 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해 승격에 성공한 르 아브르와 한차례 친선전을 가졌는데, 이날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이 전반 43분에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만지면서 통증을 호소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당분간 경기 출전이 힘들어 이강인은 아시아 투어 기간 중 일본에서 열렸던 친선전 3경기와 팀 훈련을 모두 결장했다. 대신 실내에서 개인 훈련에 매진하면서 빠른 복귀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강인은 지난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PSG가 3-0으로 승리한 전북현대와의 친선전에서 드디어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경기장을 밟으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강인의 등장에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이 열광했다.

아직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고, 친선전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몸 상태나 경기 감각이 100%가 아니었음에도 이강인은 PSG 공식 데뷔전에서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가지면서 향후 이강인이 경기에서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되기 시작했다.


사진=EPA,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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