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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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이랑 사전 계약했지!"...압박 강도 높이는 PSG, 포스터 제거+'안티 음바페' 종용 '초강수'

기사입력 2023.08.09 10: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킬리앙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사전 접촉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PSG가 여러 가지 행동으로 선수를 압박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구단 관계자들이 PSG의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랑스 건물 외벽에 붙은 음바페의 포스터를 제거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스페인 매체 '엘 골 디지털'은 심지어 PSG 구단이 구단 메가스토어에서 음바페의 유니폼을 판매 중지하도록 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프랑스 언론들에 의해 반박됐다. 



프랑스 언론 RMC는 스페인 매체의 보도가 나오자 이를 반박하며 "팬들은 여전히 음바페의 7번 유니폼을 구매할 수 있다. 편집된 장면이 트위터에 나돌고 있는데 이는 가짜 뉴스다. 음바페 유니폼은 옮겨졌을 뿐 여전히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음바페 본인의 상황은 파리에선 아주 위태롭다.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은 "음바페가 1군 선수단이 아닌 레안드로 파레데스, 율리안 드락슬러, 압두 디알로, 조르지뇨 바이날둠, 콜랭 다그자 등 1군 선수단에서 제외된 선수들과 훈련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음바페가 나머지 선수들과 함께 진지하고 강도 높은 훈련 세션을 이끌고 있다. 분위기는 좋게 묘사됐고 그들의 상황과 놓고 보면 꽤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남겨진 이들은 자신들을 마치 엔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1군 선수단을 지우려는 듯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라고 밝혔다. 





음바페가 1군 선수단, 이강인과 훈련하지 못하는 건 구단의 결정 때문이다. 구단은 음바페가 지난 6월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 발동을 포기하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 구단은 음바페와 재계약을 맺으며 2025년 여름까지로 발표했다. 그러나 음바페의 이번 행동으로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음바페는 계약 내용대로 행동했지만, 구단은 음바페가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위해 사전 구두 합의를 마쳤다고 생각하고 분노했다. 

레알은 지난 2021년 여름 강력히 음바페를 원했다. 당시 1억 8000만유로(약 2602억원)의 역대급 제안을 한 레알은 PSG로부터 응답받지 못했고 결국 영입에 실패했다. 다음해에도 레알은 영입을 시도하려 했지만, 음바페가 이적시장 전에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이번엔 레알이 더 유리하다. 음바페도 옵션 연장 거절로 레알행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시기의 차이가 있을 수 지만, 음바페가 레알행 의지를 드러내면서 PSG는 뿔이 났고 1군 훈련 제외로 그를 압박하고 있다. PSG에겐 당장 그가 떠나도, 다음해에 자유계약(FA)으로 떠나도 문제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이날 "PSG는 여전히 음바페가 레알과 2024년 여름에 이적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믿고 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이 때문에 매우 화가 났다"라며 "이번 주부터 음바페 이적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 기자 마리오 코르테가나는 여기에 더해 "PSG가 오는 13일 로리앙과의 2023/24시즌 리그1 개막전이 열리는 파르크 데 프랑스에 '안티-음바페' 분위기 조성을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구단 울트라스가 음바페에 반하는 행위를 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단 두 시즌 만에 재계약 없이 팀을 떠난 리오넬 메시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던 울트라스인 만큼, 현재 구단과 갈등이 깊어진 음바페에게 충분히 야유를 보낼 수 있는 상황이다. 

PSG의 압박 강도가 거세면 거세질수록 음바페가 이번 여름에 이적료를 발생시키고 떠날 거란 것이 구단의 생각이다. 그러나 음바페는 무려 7억 유로(약 1조 125억원)에 달하는 사우디 프로리그 팀 알 힐랄의 초대형 제안도 거절했다. 오직 레알 이적만 바라는 음바페는 레알과 충분히 여유를 갖고 이적을 논의할 수 있다. PSG만 조급한 그림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Reuters,AP,EPA,AFP/연합뉴스, 트위터, ESPN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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