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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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나가라고!!…PSG, 홍보 포스터서 음바페 도려내 삭제→베라티로 교체

기사입력 2023.07.28 18:1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PSG(파리 생제르맹)가 아시아 투어에 이어 홍보 포스터에서도 킬리안 음바페를 제외하면서 방출 의지를 보여줬다.

영국 매체 '비 사커'는 28일(한국시간) "PSG는 블록체인 게임 회사 홍보 포스터에서 킬리안 음바페를 퇴출시켰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 머물며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PSG는 최근 블록체인 게임 회사 '브릴리언트크립토'와 2025년 6월까지 유효한 글로벌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PSG와 브릴리언트크립토는 계약 체결을 홍보하기 위해 홍보 포스터를 제작했다. 포스터 메인 모델에는 음바페, 네이마르, 마르퀴뇨스 등을 비롯한 PSG 최고의 스타들이 선정됐다.




그런데 포스터가 출시된 지 며칠 만에 수정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수정된 부분은 메인 모델인 음바페로, 웹사이트에 게시된 포스터에 음바페가 사라지고 마르코 베라티가 음바페 자리를 대신했다.

또한 브릴리언트크립토가 지난 25일 SNS을 통해 베타테스트 일정에 관한 공지를 올렸을 때도 음바페는 메인 모델로 등장했지만 웹사이트에선 음바페가 누노 멘데스로 대체됐다.

갑자기 어떠한 공지도 없이 음바페가 홍보 포스터 메인 모델 자리에서 빠진 것을 두고 많은 이들이 음바페를 이번 여름에 방출하고자 하는 PSG의 의지로 추정했다.




음바페는 PSG 최고의 스타이지만 최근 구단과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이유는 바로 재계약. 음바페와 PSG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 기간은 오는 2024년 6월에 만료돼 1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음바페는 구단과 계약을 연장할 생각이 전혀 없다.

이대로라면 PSG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음바페를 이적료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내년 여름에 내보내야 한다. 지난 2017년 임대 형식으로 AS 모나코에서 데려온 후 2018년 완전 영입할 때 무려 1억 6500만 유로(약 240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한 PSG 입장에서는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결국 PSG는 칼을 빼들었다. 나세르 알 켈리이피 PSG 회장이 직접 음바페에게 재계약할 생각이 없으면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지난 5일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음바페가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하고 싶지 않다면 나가는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클럽보다 더 큰 사람은 없다. 이는 선수와 나도 마찬가지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음바페를 압박했다.




최후통첩에도 음바페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PSG는 아시아 투어에서 세계적인 스타인 음바페를 제외하는 강수까지 뒀다. 음바페를 통해 상당한 상업적인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음에도 이 기회를 포기함으로써 구단의 태도를 보여줬다.

아시아 투어 제외에 이어 PSG는 최근 계약을 체결한 기업의 홍보 포스터에서 메인 모델로 선정됐던 음바페를 내리고 다른 선수를 넣으면서 사실상 이번 여름에 음바페와 완전히 결별할 생각임을 드러냈다.

PSG가 음바페를 방출하겠다는 뜻을 감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힐랄이 최근 PSG에 이적료 3억 유로(약 4222억원)를 제의하면서 음바페 영입을 시도했다.

PSG를 설득한 알 힐랄은 음바페에 계약을 맺을 경우 연봉으로만 무려 7억 유로(약 9852억원)를 주겠다고 유혹했지만 중동행에 관심이 없는 음바페는 알 힐랄 제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PSG와 계약 연장하는 것도 싫고, 알 힐랄 이적도 원치 않는 음바페가 목표로 삼고 있는 팀은 자신의 '드림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이다. 음바페는 내년 여름에 FA(자유계약선수)로 레알에 합류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PSG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이번 여름 음바페가 이적을 거부할 경우, 일부 매체는 다음 시즌 음바페를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배제하여 절대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주장했다.

혹시나 음바페 1년을 통째로 훈련과 경기에 못 나오는 상황을 우려해 레알도 음바페를 두고 PSG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PSG 소식에 정통한 프랑스 매체 '레퀴프' 소속 기자 로익 탄지 기자는 지난 25일 "PSG와 레알 마드리드의 음바페 협상을 주도할 에이전트가 임명됐다"라고 전한 바 있다.




프랑스 매체 'PSG 토크'도 "PSG는 이 이적을 빨리 마무리하고 싶어 하므로 협상에서 강경하게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프로젝트에서 젊고 열정 있는 선수들로 팀을 만들고 싶어 한다"라며 레알이 이적료를 맞춰준다면 PSG는 즉시 음바페를 보낼 의향이 있음을 설명했다.

PSG는 아시아 투어와 홍보 포스터 제외를 비롯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구단으로부터 이적 압박을 받고 있는 음바페가 이번 여름 행선지가 어느 팀이 됐건 결국 PSG가 원하는 대로 클럽을 떠나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브릴리언트크립토 SNS, 홈페이지, AP/연합뉴스, 트위터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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