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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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2005년 정리(18)-뉴욕 메츠

기사입력 2005.12.28 03:21 / 기사수정 2005.12.28 03:21

박혜원 기자

뉴욕 메츠

시즌 성적 : 83승79패, 동부지구 3위, 팀 타율 0.258(NL10위), 팀 타점683(NL7위), 팀 홈런 175(NL5위), 팀 도루153(NL1위), 팀 방어율3.76(NL3위)

지난 해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올 시즌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뉴욕 메츠. 휴스톤의 영웅이었던 카를로스 벨트란과 보스톤의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영입하면서 투 타의 핵심 요원의 가세로 지구 우승 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

페드로 마르티네스, 톰 글래빈, 크리스 벤스, 빅터 잠브라노, 다저스에서 영입한 이시이 가즈히사로 선발진을 갖추었고, 코리안리거 서재응은 마이너에서 올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15승8패, 방어율2.82)는 whip0.95로 1위, 방어율4위, 탐삼진3위등 최고의 성적으로 제 2의 전성기를 펼치며 톰 글래빈(13-13, 3.53)과 함께 안정감있는 마운드의 주축돌이 되었다. 하지만 이시이의 부상등 부진이 눈에 띄었고, 잠브라노 역시 제 몫을 못해준 반면에 땜질 용으로 합류했던 서재응(8-2,2.59)과 선발과 불펜진을 오갔던 애런 해일만(5-3,3.17)은 올 시즌 최고의 히어로였다.

특히 서재응은 4월 중순 마이너에서 올라와 깔끔한 투구로 2승을 거두었지만 이름값에 밀려 다시 마이너로 내려가야만 했고, 8월에 와서야 드디어 선발진에 자리를 잡으며 놀라운 투구로 구단을 설레게 만들었다. 1점대 방어율을 찍으며 승승장구하던 서재응은 비록 막판 체력 저하로 2.59의 방어율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받쳐주지 못했던 팀 타선에도 불구하고 14경기 선발 동안 8승을 가져가며 다음 시즌의 활약을 기대케하고 있다.

선발진이 그런대로 안정감을 가져갔던 한 시즌이라면 구원진은 부진했다.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와 해일만의 활약이 눈에 띈 반면에  마무리 브랜던 루퍼(4-7,28세이브, 3.94)는 고비때마다 불쇼를 펼쳤고, 스프링캠프에서 주목을 받았던 구대성 역시 좌완 불펜으로 33번 출장해서 23이닝동안 피안타22, 피홈런2, 사사구23, 홀드6, 승수 없이 방어율3.91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보였고 급기야 방출 통보라는 빅리거의 비정한 승부세계를 실감했다 .

현란한 발놀림의 호세 레이예스를 시작으로 카를로스 벨트란 ,마이크 카메론, 클리프 플로이드, 마이크 피아자, 데이빗 라이트 등 거침없는 방망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벨트란(타율0.266, 홈런16, 타점78)등 주요 선수들의 부진으로 인해 이름값만으로 메츠의 야심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벨트란의 4년 연속 100타점 이상을 일구었던 성적은 올 시즌 78타점에 그쳤고, 홈런 역시 지난 시즌 38개에서 16개로 급감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시즌 중반에는 수비 도중 카메론과 충돌하면서 부상으로 고생했고, 마이크 카메론은 안면에 큰 부상으로 인해 핵심 두 선수의 이탈로 전력에 손실을 가져가기도 했다.

자신의 최고의 시즌을 보낸 레이예스는  60개의 도루(NL1위)로 빠른 발을 과시 했지만 정확한 선구안으로 출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거포형 포수 마이크 피아자(0.251,19,62)도 힘든 시즌을 보내기는 마찬가지 였다.

이름값 있는 선수들의 부진 속에서도 오히려 영건 데이빗 라이트(0.306,27,113)의 활약은 눈부셨다. 빅 리그 2년차에 절정기의 기량을 선보이며 3루수로 완벽하게 자리 매김했고,  클리프 플로이드(0.273,34,98) 역시 중심타자로 분전이 돋보였다.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고도 전반기 44승44패로 간신히 5할 승부로 마감했던 뉴욕 메츠, 8월에 서재응이 올라오면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팀을 올려놓아야 할 중요한 시점인 9월에 들어서자 마자 2승12패란 최악의 성적을 보이더니 결국 플로리다와 공동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면면히 화려한 선수들로 조합된 뉴욕 메츠, 든든한 자금으로 타 팀의 부러움을 뒤로하고 약세를 보였던 자리에 무차별 끌어들이기에 성공했다. 마무리로 강속구 빌리 와그너를 포수에는 폴 로드카, 그리고 거포 카를로스 델가도까지 데리고 오는데 성공하며 다음 시즌의 윤곽이 잡혀지고 있다.

올 시즌 호된 경험에 이은 다음 시즌을 위한 공격적인 팀 마케팅, 뿌린 만큼 거두기 위해서는 내실있는 팀 플레이의 운영에 달려있을 듯하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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