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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전 결장' 김민재, 아시아투어 통째로 쉬나…"훈련 제대로 못 해, 데뷔 이르다"

기사입력 2023.07.26 08:4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시티전 결장이 확정된 김민재가 남은 아시아 투어 기간 동안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뮌헨은 26일 오후 7시 30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맨시티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른다. 올 여름 뮌헨으로 이적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와 맨시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김민재의 결장이 예고되면서 맞대결이 불발됐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일본 도쿄에 도착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맨시티전 출전이 어렵다"고 밝혔다.. 

투헬은 해당 기자회견에서 신입생 관련 질문이 들어오자 "우리는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있어서 행복하다. 새로운 선수들은 좋은 인상을 남겼지만, 안타깝게도 하파엘 게레이루는 부상을 당했다. 콘라트 라이머는 어떤 선수인지는 다들 알고 있다"라며 먼저 다른 선수들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김민재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와 자주 훈련할 수 없었다. 나는 그가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확신한다. 내일 경기는 아직 이르기 때문에 아마도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김민재가 맨시티전에선 벤치에만 머무를 것임을 확언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를 영입한 사실에 대한 기쁨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그의 발전은 이미 그 자체로 말해줬으며, 모든 구단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 우리는 그가 뮌헨에 오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했고, 우리를 선택해 줘서 기뻤다. 그가 빨리 적응하고 우리와 함께 계속 발전하기를 바란다"라며 김민재의 뮌헨 합류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투헬 감독의 김민재 출전 불발 소식에도 불구하고 뮌헨의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에는 아시아 투어에 참가한 김민재의 모습이 유독 자주 등장한다.




뮌헨은 23일 아시아 투어 명단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명단을 공식 홈페이지로 공개했는데, 해당 명단의 메인 사진에도 김민재의 얼굴만이 유일하게 포함되며 아시아 투어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임을 증명했다.

뮌헨은 이후 느와르 풍의 이번 일본 투어 포스터도 내놨다. 해당 포스터에는 정장을 입은 레온 고레츠카, 요슈아 키미히, 세르지 그나브리와 함께 김민재가 자리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뮌헨 선수단이 일본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이동하는 영상과 사진들에서도 김민재는 어김없이 등장했다.

뮌헨 공식 SNS 계정이 선수단이 일본 도착 후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을 공개한 영상에서도 김민재는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으며, 뮌헨 선수단이 도쿄에서 머무를 호텔 앞에서 팬들을 만나는 사진에서도 김민재의 놀란 표정이 담겨있었다.



현재 뮌헨 소속의 유일한 아시아 선수이기에 더욱 관심을 받은 것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뮌헨이 김민재에게 많은 기대감을 품고, 팀의 핵심으로 고려한다는 점을 나타내기도 한다.

일본 호텔에 도착한 후 김민재는 오는 26일 맨시티와의 경기에 나서지 않음에도 일본에서 진행된 오픈 트레이닝에는 참여해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김민재의 데뷔전이 미뤄지는 이유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소화한 기초군사훈련 여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소속으로 지난 5월 말 볼로냐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2달 가까이 실전을 뛴 적이 없다. 게다가 군사훈련을 받느라 새 시즌 대비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해 이제서야 정상 훈련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군사훈련 뒤 메디컬 테스트도 한국에서 하고 휴식을 취하다가 뮌헨으로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왔다. 그리고 나서야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는 중인데 다시 12시간 비행기를 타고 도쿄로 넘어오는 초강행군을 치르고 있다. 김민재를 가리켜 "꿈의 선수"라며 반겼던 투헬 감독 입장에선 아끼고 싶은 게 당연하다. 김민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군사훈련 때 30km 행군을 했다. 체중이 4kg이나 빠졌다"며 몸을 정상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어느 시점에 경기를 뛸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김민재의 데뷔전이 연기됐다. 뮌헨에 새롭게 합류한 김민재는 데뷔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훈련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은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고 체력을 키우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현재로서는 무리하게 경기를 뛰는 것보다 먼저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



뮌헨은 맨시티와 대결한 후 3일 뒤인 29일 같은 장소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맞붙는다. 투헬 감독과 김민재의 발언을 고려했을 때 가와사키전까지는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

8월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리버풀전이 김민재의 데뷔전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전까지는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다.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가 동료들과 발을 맞추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만약 리버풀전까지 쉬게 된다면 본격적인 시즌이 열리는 13일 라이프치히전을 앞두고 뛸 수 있는 실전 경기는 AS 모나코전 한 경기 뿐이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가 주전 센터백으로 뛰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시즌 돌입에 앞서 최대한 실전 투입 기회를 늘리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앞서 말했듯 이번 아시아 투어 홍보에서 김민재를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기 때문에 마지막 리버풀전 만큼은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사진=바이에른뮌헨, DPA, AFP, 로이터/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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