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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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男 자유형 800m 한국신기록 '11년 만에 박태환 넘었다'…"400m+1500m도 도전"

기사입력 2023.07.25 15:24 / 기사수정 2023.07.25 15:2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한국 남자 수영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21·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800m에서 박태환을 뛰어넘으며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김우민은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800m 예선 2조에 출전해 7분47초69를 기록, 조 1위에 올랐다.

김우민은 자유형 800m 예선에 출전한 전체 38명의 선수 중 14위를 기록, 상위 8명까지 주이저는 결승행 티켓 확보엔 실패했다. 대신 11년 만에 한국 기록을 바꿔 놓은 주인공이 됐다.



종전 한국 수영 남자 자유형 800m 한국 기록은 박태환이 지난 2012년 8월 런던올림픽에서 세운 7분49초93였다. 당시 박태환은 1500m 레이스에서 초반 800m를 이 기록으로 주파하며 800m 한국기록으로 인정받았다. 당시만 해도 남자 경영에선 자유형 800m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니었으며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120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김우민은 이날 박태환의 기록을 2초24 앞당긴 것이다. 다만 박태환의 경우 800m를 자주 뛰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400m, 1500m를 통해 박태환 기록에 도전해야 하는 과제는 남게 됐다.



김우민은 지난 6월 광주수영선수권에서 자유형 800m에 출전해 7분49초97로 터치패드를 찍어 박태환 기록에 0.04초로 다가갔다. 이어 한 달 만에 자신의 기록을 2초28 단축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김우민은 이번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4초52, 결승에서 3분43초92로 두 번이나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을 뛰어넘고 5위에 오르며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어 800m에선 한국기록을 다시 쓰며 아시아권에서는 김우민의 적수가 없다는 것도 확인됐다. 800m 예선에 출전한 아시아 선수 8명 중 김우민이 14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리 웨이 페이가 7분56초69의 기록으로 24위에 올라 김우민과는 큰 기량 차를 보였다. 

인도의 아르얀 네흐라가 8분0076으로 27위, 말레이시아의 호인 키 에우는 8분05초11로 29위로 김우민의 경쟁자가 되기에는 역부족인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김우민은 800m 예선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개인 첫 한국 기록이라 감회가 새롭다. 이번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해서 자유형 400m, 1500m 등 또 다른 기록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우민의 다음 레이스는 오는 28일 열리는 남자 800m 계영 예선 및 결승이다. 이 종목에서 한국은 25일 오후 8시2분에 열리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동반 진출한 황선우와 이호준, 그리고 김우민 등을 앞세워 한국 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 계영 메달을 노린다.

김우민 역시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유형 200m A기준기록(1분47초06) 안에 들었으나 황선우, 이호준에 밀려 국가당 2장 뿐인 세계선수권 티켓을 놓칠 적이 있다. 그 만큼 한국 수영이 200m를 4명이 이어 헤엄치는 800m 계영에서 세계적인 수준이 도달했다는 뜻도 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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