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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CEO, 다니엘 레비와 '최후의 담판'…케인 영입 끝내고자 아시아투어 동행 '취소'

기사입력 2023.07.25 05:30 / 기사수정 2023.07.25 16:0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CEO가 직접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영입을 마무리 짓기 위해 아시아 투어에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24일(한국시간)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바이에른 뮌헨 CEO는 케인 협상을 위해 독일에 남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2023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을 꿈꾸는 뮌헨은 월드 클래스 9번 포워드 케인을 최우선 타깃으로 낙점했다. 케인은 지난 시즌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8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와중에 리그에서만 30골을 터트리며 군계일학 면모를 보였다.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토트넘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케인을 지키기 위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아직까지 케인 영입을 성사시키지 못한 뮌헨은 아시아 투어를 위해 일본으로 향한다. 일본에 도착하면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에 맨체스터 시티와 친선전을 갖고, 29일 오후 7시엔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한다. 두 번의 친선전 모두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일본 일정이 끝나면 곧바로 싱가포르로 날아간다. 상가포르에서 8월 2일 오후 8시30분에 열리는 리버풀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아시아 투어가 종료되면서 뮌헨은 독일로 돌아간다.

친선전을 통해 새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발을 맞춰 팀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해외 투어이기에 뮌헨은 투어 전까지 케인 영입을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했지만 무산됐다.

뮌헨은 이미 토트넘에게 1차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990억원)를 제시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해, 8000만 유로(약 1145억원)로 상향된 2차 제안을 건넸지만 이마저도 토트넘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두 차례 제안을 거절 당해 케인 영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뮌헨은 포기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케인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CEO가 예정된 일본 일정을 취소하고 독일에 남기로 결정했다.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은 곧 아시아 투어를 위해 일본 도쿄로 떠날 예정인데 놀랍게도 드레센 CEO는 동행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레센 CEO는 레비 회장과의 차기 협상을 위해 현장에 남아 있어야 하기에 일본 일정을 취소했다"라며 "해리 케인을 둘러싼 포커는 이제 결전 국면에 접어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뮌헨이 반드시 케인 영입을 마무리 짓겠다는 각오를 보인 가운데 줄곧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던 토트넘 측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됐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4일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는 레비 회장이 계약 연장에 관해 케인을 설득할 수 없다면 엄청난 이적료를 포기하는 것보다 매각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케인과 토트넘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 기간이 2024년 6월에 만료돼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내년 여름이면 케인을 FA(자유계약선수)로 내보내야 하기에 토트넘 입장에선 사실상 이번 여름이 이적료를 벌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토트넘은 케인 몸값으로 1억 파운드(약 1652억원)를 고수하고 있지만 뮌헨도 30살에 계약 1년 남은 선수에게 한화로 1천억이 넘은 이적료를 제시했기에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적설에 관해 케인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지만 뮌헨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리 회네스 뮌헨 명예회장은 최근 "케인의 결정이 유지된다면 우린 그를 영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케인은 유럽 최고의 구단으로 올 또 다른 기회를 얻었다"라며 "우리가 선호하는 건 그와 가족들이 약속한 것들을 분명히 지켰다는 점이다. 약속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괜찮다"라며 뮌헨 이적에 관해 케인과 약속한 게 있음을 드러냈다.

케인에게 뮌헨 이적은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이다. 케인은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공격수이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게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어떠한 우승도 거머쥐지 못했다.

2013년부터 토트넘 1군에서 뛰기 시작한 케인은 지금까지 준우승만 4번을 했다. 두 번의 리그컵(2014/15, 2020/21시즌) 모두 준우승했고, 2018/19시즌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리버풀에게 패했다. 2016/17시즌 땐 프리미어리그 2위를 차지했다.




이런 와중에 1993년생 케인이 30대에 접어들면서 무관으로 커리어를 마감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됐다. 지난 시즌도 케인은 리그에서만 30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지만 토트넘이 리그 8위에 머물면서 무관을 시즌을 끝냈을 뿐만 아니라 유럽대항전 진출에도 실패했다.

그렇기에 케인이 매 시즌 최소 트로피 1개 이상 획득하는 뮌헨으로 갈 수 있다는 추측이 거세졌다. 뮌헨은 매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고, 지난 시즌을 포함해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빌트'도 지난 23일 "뮌헨은 몇 달간의 구애를 통해 케인과 장기 계약을 맺을 것을 분명히 밝혔으며 최소 4년에서 가능한 5년까지 계약할 것"이라며 "그는 사디오 마네가 받는 2000만 유로(약 286억원)를 넘어서는 연봉을 받을 것이"이라며 케인을 위해 메가 딜을 준비하고 있음을 전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케인 아내 케이트는 바이에른에 있는 국제 학교와 부동산을 둘러보기 위해 뮌헨에 왔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하는 쪽으로 점점 기울자 케인의 단짝 손흥민도 입을 열었다. 영국 언론 '풋볼 런던'에 따르면서,  손흥민은 "내게 있어 케인은 환상적인 선수였다. 항상 프로페셔널 했고, 항상 열심히 뛰었다"라면서 "최근 그에 대한 너무 많은 뉴스들이 나오고 있다. 케인에게도 쉽지 않은 일일 거다. 케인은 우리의 주장이며 토트넘과 함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선수로서 케인을 좋아하고 정말 존경한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5년, 6년, 7년을 뛰었다"라면서도 "결정은 구단과 케인 사이에 있을 거다. 우리는 그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라며 케인이 이적을 결심하더라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난 아무것도 모른다. 최종 결정에 대해 어떤 말도 해줄 수 없다. 케인도 아마 모를 거다. 우린 그저 기다려야 한다"라며 "케인과 함께 뛰는 건 큰 기쁨이자 즐거움이다. 케인과 함께 훈련하는 것도 보고 배울 게 정말 많다"라며 케인과 함께하는 시간을 최대한 즐기겠다고 전했다.




현재 토트넘 아시아 투어를 소화 중인 케인은 오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현지 구단 라이언 시티와의 친선전을 위해 태국에서 싱가포르로 넘어갈 예정이다. 마침 뮌헨이 나흘 뒤 같은 장소에서 리버풀과 친선 경기를 하기로 돼 있어 독일 언론에선 케인이 싱가포르에서 뮌헨과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재미있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세계적인 공격수에 걸맞게 2023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케인 사가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DPA, EPA/연합뉴스, 뮌헨 SNS, 트위터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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