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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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신한은행, 역시 '디펜딩 챔피언'

기사입력 2005.12.21 03:12 / 기사수정 2005.12.21 03:12

ⓒ 이우람
"디펜딩 챔피언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여름리그 챔피언 안산 신한은행이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2006 금호아시아나배 여자농구 겨울리그 개막전에서 후반전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구리 금호생명을 접전 끝에 67-62로 제압,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전주원은 고비마다 3점포를 터트렸고, 용병 맥윌리엄스는 골밑에서 'WNBA 특급 용병'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신한은행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 대회 우승팀 신한은행과 이번 시즌 가장 견실한 전력보강을 이룬 금호생명의 맞대결은 겨울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전답게 한겨울 코트 위를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금호생명이었다. 금호생명은 1쿼터 초반 신한은행의 맥 윌리엄스의 탄탄한 골밑플레이에 막히며 어렵게 끌려갔으나, 이내 우리은행에서 이적해온 이종애의 골밑으로 파고드는 돌파가 위력을 발휘하며 맞붙었다.

18-19, 한 점차 뒤진 채 1쿼터를 마친 금호생명은 2쿼터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의 공격이 맥월리엄스에게 편중된 것에 비해 금호생명은 외곽에서는 정미란, 김경희의 3점포와 골밑에서는 겐트와 이종애가 좋은 협력 플레이에 힘입어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전반전은 금호생명이 36 -29로 앞선 채 마쳤다.

▲ 신한은행의 후반 대반격을 지휘한 전주원의 3점포
ⓒ 이우람
신한은행은 전반 맥윌리엄스의 골밑에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8개를 시도한 외곽포가 모두 빈공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달랐다. 맥윌리엄스의 골밑 공격보다 외곽공격의 빈도를 높이면서 반격을 노렸다. 결국 팀의 리더이자, 맏언니인 전주원이 정면에서 신한은행의 첫 3점 슛을 터트린 것을 시작으로 신한은행은 무서운 외곽포를 연이어 적중시키며 뒤쳐진 점수 차를 만회하며 경기를 다시 대등하게 만들었다. 금호생명은 3쿼터 초반 김지윤과 이종애가 연속득점을 하며 점수 차를 벌렸지만, 후속 공격이 연이어 불발에 그치며 리드를 지켜 내지 못했다. 3쿼터는 후반 대반격에 나선 신한은행이 52-50으로 마쳤다.

두 팀은 이어진 4쿼터에서도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점수를 주고받으며 손에 땀을 쥐게 나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승부의 여신은 마지막까지 침착함을 보인 쪽은 신한은행쪽으로 미소를 지었다.

신한은행은 4쿼터에서 맥윌리엄스가 골밑에서 다시 힘을 내면서 근소한 리드로 앞서나갔으나, 경기 막판 금호생명의 이언주에게 장거리 3점포를 맞으며 62-62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당황하지 않고 이어진 공격에서 진미정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3점포를 바로 응수하며 금호생명의 상승세에 찬물을 부었다.
경기 기록

안산 신한은행

전주원 G 10득점 6도움
맥윌리엄스 C 24득점 25리바운드
진미정 F 15득점
선수진 F 8득점
강지숙 C 7득점 리바운드


구리 금호생명

이종애 C 13득점 8리바운드
김지윤 G 14득점 8리바운드 4도움
겐 트 F 15득점10리바운드
이언주 F 5득점3도움
정미란 F 6득점
홍정애 F 6득점

▲ 승리 소감을 밝히는 신한은행의 이영주 감독
ⓒ 이우람
결국 신한은행은 금호생명의 김지윤,이종애의 마지막 공격을 잘 막아내며 개막전 금호생명와의 개막전 경기를 67-62 마치며 승리를 거뒀다. 안산 신한은행의 이영주 감독은 "개막전이다 보니 초반에 선수들이 다소 경직된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후반에 이걸 잘 극복해 귀중한 첫 승리를 거뒀다"며 밝혔고 팀의 리더 전주원 선수는 "전반전에 침묵한 외곽포가 후반부터 잘 터져서 이겼다"며 "첫 단추를 잘 꿰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 춘천 우리은행과 천안 국민은행의 대결에서는 탐슨(24점.16리바운드), 신정자(19점), 정선민(10점)의 장신 삼각편대를 앞세운 국민은행이 김영옥(17점)이 분전한 우리은행을 71- 61로 물리쳤다. 전체 드래프트 2순위로 기대를 모았던 우리은행의 가드 이경은 30분 가량 뛰며 3득점, 3도움에 그쳐 아직 프로에 적응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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