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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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케인 유니폼 들고 와? 너 나가! 질문 금지!'…독일 매체 "케인 어떻게 되나 두고 보자"→찌질해지는 '이적 사가'

기사입력 2023.07.23 12:59 / 기사수정 2023.07.23 12:5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간판 스타 해리 케인의 이적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최근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들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독일 매체 기자의 경기 당일 질문을 금지하는 등 신경질을 내고 있다.

케인에 대한 뮌헨의 공세에 언론까지 가세한 꼴이다. 해당 매체는 "케인이 뮌헨으로 올지 안 올지 두고보자"는 등 황당한 행보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에 맞대응하는 중이다.

토트넘 공격수 케인은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으로 인해 독일과 영국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우승을 위해 이적을 원한다고 알려진 케인은 이미 뮌헨과 개인 합의까지 하며 이적을 준비한 상황이지만, 토트넘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영입 협상에는 아직 진전이 없다. 

뮌헨은 현재 첫 번째 공식 제안인 7000만 유로(약 999억원), 8000만 유로(약 1141억원) 상당의 개선된 제안 등을 제시했지만, 토트넘에 모두 거절당했다.





두 구단의 협상이 진전되지 못한 상황에서 울리 회네스 회장이 다니엘 레비 회장을 도발하며 영입 협상을 무산시킬 뻔했지만, 케인이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이적 의사를 밝히며 다시 뮌헨행 가능성이 급상승했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에서는 "토트넘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강경한 태도를 포기할 조짐이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케인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적시장에서 그의 후계자를 찾기 위해 탐색했다"라며 결국 토트넘이 케인을 뮌헨에 매각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런 가운데 독일 기자가 토트넘의 프리시즌 방콕 투어 기자회견까지 찾아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도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22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는 독일 기자의 뮌헨 유니폼을 보고 문제를 제기했다"라며 토트넘의 기자회견 현장을 보도했다.

토트넘은 23일 오후 7시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 경기장에서 태국인이 구단주로 있는 잉글랜드 2부 클럽 레스터 시티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진행한다.






그런데 경기 하루 전 회견장에서 독일 '빌트' 기자인 막스 슈라더가 등번호 9번이 새겨진 케인의 뮌헨 유니폼을 만들어 갖고 와 도발적인 질문을 한 것이다. 슈라더는 토트넘 새 사령탑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난 기자회견 이후 케인의 상황에 대한 질문을 건넸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불과 이틀 전 일이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틀 전 호주에서의 기자회견 때 "난 이것이 오래 끌리는 것이 누구에게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케인에게도 마찬가지며, 클럽도 그렇다. 그는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나는 그런 게 마음이 편하지 않지만, 케인이나 구단 누구에게도 압력을 가하고 싶지 않다. 다만 너무 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케인의 이적이 빠르게 결정돼야 한다고 한 적이 있다.

이어 방콕에서 포스테코글루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고 답하자, 슈라더는 자신이 갖고 있던 뮌헨 유니폼을 펼쳤는데 해당 유니폼에는 9번 등번호와 함께 케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기자는 유니폼을 보여줌과 동시에 "아주 좋아보이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잘 웃었는가. 아주 좋아 보인다. 당신은 그거 하려고 이 먼길을 왔다. 감사하다"라며 퉁명스럽게 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 "우린 구단(토트넘)에 큰 성공을 갖고 오고 싶다. 가짜 유니폼으로 존재감을 만들고 싶을 만큼 우린 충분히 큰 구단"이라며 슈라더의 행동을 비꼬았다.

이런 식으로 일단락되는 듯 했던 회견장에서도 '케인 뮌헨 유니폼 사태'는 토트넘이 강력 조치를 취하면서 2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해당 매체인 빌트는 "토트넘 대변인인 앤서니 마샬이 빌트가 회견장에서 추가 질문하는 것을 금지했다"며 "왓츠앱(SNS 어플리케이션)으로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 유니폼 하나 때문에 이런 조치를 취했나. 말도 안 된다"라고 반응했다.

이어 "우린 토트넘에 새로 온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71번(전 소속팀 레스터 시티에선 10번)을 달고 있어 케인이 떠나면 그의 10번 받을 것을 생각하고 있나란 질문도 했다. 매디슨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된다'는 답변을 하더라"고 또 하나의 애피소드를 소개했다.






그러더니 "요즘 토트넘 마케팅은 케인을 배제하고 진행된다. 케인이 떠나면 팀의 중심이 될 손흥민으로 관심이 이동되고 있다.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케인이 이적할 거라는)미래를 내다본 결정일까. 케인을 위한 포커에서 누가 웃을지 한 번 보자"고 계속 토트넘을 비난했다.

빌트는 이미 "뮌헨은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후 며칠 안에 새로운 제안을 할 계획이다. 해당 제안은 레비 회장이 최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1억 유로(약 1433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뮌헨이 토트넘의 요구 수준을 맞춰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케인의 아내인 케이티 케인이 최근 뮌헨을 방문한 뒤 중심가 그륀발트 지역의 집을 몇 채 알아보고 갔다고도 했다. 케인의 뮌헨행이 어쩌면 임박했음을 주장한 것이다.

독일 일개 매체에도 조롱을 당하는 등 토트넘이 케인 문제로 여러 수난을 겪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빌트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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