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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가도 '벽은 벽'…김민재, UEFA서 '뮌헨 새로운 벽' 극찬 받아→'더 월 스토리' 계속된다

기사입력 2023.07.21 06: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합류 이후 첫 팀 훈련을 소화한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김민재의 뮌헨 이적을 소개하며 반겼다. 

차기 시즌 뮌헨과 함께 참가할 챔피언스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에 대한 기대감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지난 19일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와 오는 2028년 6월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김민재의 뮌헨 입단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그의 이적료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김민재가 나폴리와 지난해 여름 체결한 바이아웃 조항 5000만 유로(700억원)를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등번호도 나왔다. 김민재는 뮌헨에서도 자신이 프로 데뷔했던 전북 현대와 페네르바체, 나폴리 등 이전 소속팀에서 즐겨 달았던 3번을 받았다. 






김민재는 입단 인터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라며 "뮌헨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모든 것이 정말 기대됩니다. 내게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여기서 계속 발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입단 후 목표에 대해서 "첫 번째 목표는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많은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다"라며 주전으로 활약하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나폴리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겨울 이적시장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김민재는 이번 뮌헨 입단 공식 발표로 자신을 둘러싼 이적 관련 소식의 종지부를 찍었다. 김민재는 입단과 동시에 테게른제 훈련캠프에 참여해 토마스 투헬 감독과 팀 동료들을 만났고, 훈련도 진행하며 팀 적응에 돌입했다. 




김민재는 입단 당일 팀 훈련 대신 개인 전담 코치와 함께 러닝 훈련만 소화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아직은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은 "신입생 김민재는 오전 팀 훈련을 함께했다. 그는 전지훈련 마지막 공개 훈련에서 처음으로 팀원들과 함께 훈련했다"라며 김민재의 팀 훈련 합류 소식을 전했다. 

뮌헨도 김민재가 뮌헨 선수단이 테게른제 훈련캠프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팀 훈련에 참가하는 모습을 공개했으며, 김민재는 이후 진행될 아시아 투어에서 곧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런 가운데 챔피언스리그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김민재의 뮌헨 입단 소식을 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챔피언스리그는 20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수비벽"이라는 글과 함께 김민재의 뮌헨 입단 사진을 게시했다. 

김민재는 지난 2022/23 시즌에도 나폴리에서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해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축구통계매체 '옵타(Opta)'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최소 550분 이상 뛴 선수들 중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은 2명의 수비수 중 한 명이다. 

옵타는 당시 김민재의 기록을 언급하며 "넘을 수 없는 진정한 벽"이라고 평가했는데, 챔피언스리그도 김민재가 뮌헨에서 활약할 새로운 수비벽이라고 인정했다.



'벽'은 김민재도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별명이다. 지난 시즌 나폴리 스폰서를 맡았던 한국 블록체인 기업과의 인터뷰에서 "벽을 뜻하는 '더 월'이라는 별명이 좋다"고 한 적도 있다.

옵타 이외에 일부 독일 매체에서는 "김민재는 통계적인 측면에서는 뤼카 에르난데스보다 상당히 앞서 있다"라며 김민재가 전임자였던 에르난데스보다 뛰어난 수비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고,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단 한 번도 드리블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유럽 상위 5개 리그 선수 중 가장 많은 전진 패스(1057)를 시도했고, 세 번째로 많은 패스(2547회)를 받았다"라며 그의 기록적인 측면에도 주목했다.

챔피언스리그와 더불어 독일 매체의 기대까지 더해져 김민재가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줄 단단한 수비력에는 더 많은 기대가 쏠리게 됐다. 





김민재는 뮌헨 합류 이후 곧바로 많은 관심과 더불어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도 엄청난 칭찬을 받으며, 뮌헨에서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뮌헨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에 도착한 김민재가 입단 발표용 사진을 찍은 후 처음으로 훈련장 방문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는데, 김민재가 훈련장에 도착하자 제일 먼저 반긴 사람은 바로 투헬 감독이었다.

투헬 감독은 두 팔을 벌리고 김민재를 포옹하면서 "만나서 반갑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김민재의 어깨를 툭 치고 뺨을 어루만지며 친근감을 표시하더니 김민재 볼에 뽀뽀까지 했다. 투헬 감독은 이어 "넌 아주 잘할 거야. 너도 그 과정을 좋아할 거야. 내가 약속할게"라며 김민재가 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보여줬다. 






투헬은 그간 "한국 선수의 확정을 기다린다"라며 김민재의 영입을 고대한다는 의사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 김민재는 이러한 투헬의 기다림을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 뮌헨 구단의 호의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테체'는 "신입생 김민재는 이미 뮌헨 훈련캠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투헬 감독의 찬사를 받았다. 김민재는 센터백에서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할 선수며 모든 면에서 모범적인 전문가라는 것을 뮌헨 수뇌부는 알고 있었는데, 선수단도 이를 알게 됐다"라며 김민재의 등장에 대해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그가 수비진의 보스가 되는 과정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아시아 투어에서 팀에 합류하라는 뮌헨의 제안을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는 휴가를 즐기는 대신 전속력으로 훈련에 매진할 것이다"라며 김민재가 뮌헨의 제안에도 곧바로 훈련캠프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민재는 뮌헨 합류 이후 환영과 함께 독일 매체에서 그가 뛰어난 활약을 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쏟아지며, 팬들을 더욱 설레게 만들었다. 

독일 매체 'BR24'는 "김민재는 뮌헨에서 장기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을까"라며 김민재의 수비력에 주목했다. 

BR24는 "김민재는 수년간의 탐색 끝에 뮌헨 수비에 안정을 가져올 선택받은 선수다"라며 "뮌헨은 다욧 우파메카노가 시즌의 결정적인 장면에서 부진한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90퍼센트 이상의 패스 성공률로 그의 동료들보다 볼을 운반하는 데서 안전하다. 그의 경합 성공률도 훨씬 더 좋다. 김민재는 나폴리보다 뮌헨에서 더 좋은 수비를 할 것이다"라고 김민재의 차기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매체는 "그는 실수하지 않는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센터백으로 간주된다"라며 김민재의 기량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김민재가 받게 된 3번 등번호도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독일 매체 키커는 "김민재가 뮌헨에서 3번을 달게 되며 뮌헨에서 위대한 수비진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라며 "파울 브라이트너, 빅센테 리자라쥐나 루시우 같은 구단 레전드들이 이미 3번을 자신의 번호로 만들었다"라고 앞서 3번을 달았던 뮌헨 레전드의 길을 김민재도 걸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커가 언급한 세 선수는 뮌헨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들이며 특히 브라이트너는 뮌헨 레전드로 꼽힌다. 세 선수가 들어 올린 분데스리가 트로피만 14개에 달하는데, 언론은 김민재도 이런 선배들의 활약상을 닮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뮌헨이 테게른제 훈련캠프를 20일에 마감했고, 김민재도 마지막 팀 훈련에 참여한 상황에서 그가 소화할 다음 공식 일정은 바로 구단 프레젠테이션이 될 전망이다. 

뮌헨은 매 시즌 프리시즌을 앞두고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구단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올해의 경우 오는 23일 진행될 예정이며, 해당 프레젠테이션에서 진행되는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선수단에 합류한 신입생들의 소개다. 

이미 훈련캠프에 합류하며 구단 관계자들, 팀 동료와 만났던 김민재지만, 해당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공식적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차기 시즌을 위한 뮌헨의 첫걸음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 프레젠테이션의 참가한 후에는 아시아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뮌헨은 이달 26일 맨시티,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일본 도쿄에서 연달아 친선 경기를 벌이며, 이어 싱가포르로 넘어간 8월 2일에는 리버풀과 친선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김민재는 8월8일 0시 뮌헨 남부 운터하잉에서 프랑스 리그1 소속 AS모나코와 친선 경기를 통해 홈 팬들에게 인사한다. 그리고 8월13일 오전 3시 45분 홈구장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독일축구협회(DFL) 슈퍼컵 라이프치히전을 통해 뮌헨 선수로서 공식전 데뷔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AFP/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챔피언스리그 SNS,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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