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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잃을 위기 처했다" 김민재, 뮌헨 합류 후 첫 걱정거리?…"아시안컵 가면 6경기 빠져"

기사입력 2023.07.20 09: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를 향한 독일 언론의 첫 번째 걱정이 등장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19일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와 오는 2028년 6월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며 "그는 완전한 중앙 수비수이며 세리에A 시즌 최우수 수비수를 거머쥐었다. 강력한 태클과 뛰어난 빌드업 플레이가 뛰어나다. 별명은 몬스터"라고 소개했다.

나폴리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겨울 이적시장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김민재는 이번 뮌헨 입단 공식 발표로 자신을 둘러싼 이적 관련 소식의 종지부를 찍었다. 





그의 이적료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김민재가 나폴리와 지난해 여름 체결한 바이아웃 조항 5000만 유로(700억원)를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독일 언론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에게 세후 연봉으로 1000만 유로, 약 140억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의 연봉 규모는 팀 내 9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김민재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는 사디오 마네,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 요슈아 키미히, 세르지 그나브리, 레온 고레츠카가 있다. 

해당 선수들은 전부 세계적인 활약으로 뮌헨에 입단했거나, 뮌헨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며 그 기량은 인정받은 선수들이기에, 김민재의 연봉에서 뮌헨의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등번호도 나왔다. 김민재는 뮌헨에서도 자신이 소속팀에서 즐겨 다는 3번을 받았다. 그는 전전 소속팀인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와 전 소속팀인 나폴리에서도 3번을 달고 뛰었다. 대표팀에서의 등번호는 4번이다.

뮌헨 구단의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CEO는 "김민재는 대단한 발전을 이뤘다. 신체적인 존재감은 물론 정신력과 속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우리는 그가 즉시 훈련 준비를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팬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반겼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은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라며 "뮌헨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모든 것이 정말 기대됩니다. 내게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여기서 계속 발전하겠다"고 했다.

입단 후 목표에 대해서 "첫 번째 목표는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많은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독일 매체에서는 김민재에 대한 걱정이 처음으로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19일(한국시간) "뮌헨이 김민재를 잃을 위기에 처한 이유"라며 김민재에 대해 보도했다. 

스포르트1은 "뮌헨은 김민재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그들은 2028년까지 김민재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김민재가 계약에 서명하자마자 뮌헨이 시즌 중도에 김민재의 장기 결장 위협을 받고 있다는 점도 분명해졌다"라며 김민재의 장기 결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매체가 언급한 김민재의 결장 가능성은 바로 아시안컵이었다. 김민재는 A대표팀 소속으로 오는 2024년 1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참여가 유력한 상황이다. 아시안컵의 경우 대륙별 챔피언십이기에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의무 차출이다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2024년 1월 12일부터 부터 2월 10일까지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가 조별리그부터 참여할 경우, 호펜하임, 베르데 브레멘,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를 놓칠 것이다. 결승에 진출한다면 레버쿠젠과 묀헨글라트바흐, DFB-포칼 8강전까지 결장할 수 있다"라며 무려 6경기를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독일 매체는 김민재가 뮌헨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던 중에 아시안컵 차출로 장기간 결장한다면, 이점이 뮌헨에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걱정은 뮌헨이 이번 김민재의 영입을 위해 엄청난 공을 들이며 기대를 표했기에 더욱 관심을 받았다. 뮌헨은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하는 동안 개인 합의를 완료했으며, 구단 의료진까지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김민재를 위한 이례적인 절차를 추진했다. 이번 공식 발표로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됐다. 

뮌헨 구단은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한국으로 파견됐을 당시의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하며, 김민재의 영입을 위해 뮌헨이 어떤 노력을 쏟았는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뮌헨 의료진은 한국에 도착해 김민재와 함께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한 병원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담았다. 뮌헨 구단은 돈까스가 적힌 트럭부터 "서울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마곡대교, 노래방 등 한국의 풍경도 영상에 담았다. 

이후 김민재와 만나는 모습도 공개했는데 김민재는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공간에서도 뮌헨 로고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검사 도중 김민재와 메디컬팀은 "모든 것이 좋다"라며 독일어로 기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각종 검사와 더불어 키와 몸무게 측정 등이 진행됐으며, 이후에는 뮌헨 메디컬팀이 직접 김민재의 무릎과 여러 신체 부분 등을 체크하는 과정도 공개됐다. 





검사가 완료된 이후에는 뮌헨 메디컬팀이 김민재에게 여러 선물을 증정했다. 작은 아이 옷, 양말 함께 뮌헨의 마스코트인 베르니 인형도 전달했다. 메디컬 팀은 "가방 안에는 몇 가지 물건이 더 있고 이건 카드다. 이건 내가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라며 한국어가 적힌 엽서를 건넸는데, 입단 축하 선물들과 함께 뮌헨으로 김민재를 초대하는 카드까지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 아내 안지민씨가 19일 개인 SNS를 통해 당시 받았던 선물들을 공개했는데, 딸 김주아 양의 이름과 김민재 등번호 3번이 마킹된 뮌헨 유니폼과 곰인형, 한국어 편지가 있었다. 

뮌헨이 쓴 편지에는 "사랑하는 민재, 사랑하는 지민, 사랑하는 주아, 뮌헨과 FC 바이에른의 가족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어, 김민재 뿐만 아니라 김민재의 가족까지 공을 들이며 영입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김민재의 기량이 뮌헨에서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에도 많은 시선이 쏠렸다. 독일 매체 'BR24'는 "김민재는 뮌헨에서 장기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을까"라며 김민재의 수비력에 주목했다. 

BR24는 "김민재는 수년간의 탐색 끝에 마침애 뮌헨 수비에 안정을 가져올 선택받은 선수다. 뮌헨은 다욧 우파메카노가 시즌의 결정적인 장면에서 부진한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90퍼센트 이상의 패스 성공률로 그의 동료들보다 볼을 운반하는 데서 안전하다. 그의 경합 성공률도 훨씬 더 좋다. 김민재는 나폴리보다 뮌헨에서 더 좋은 수비를 할 것이며, 그는 실수하지 않는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센터백으로 간주된다"라며 차기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김민재의 등번호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3번을 받았는데, 이는 그가 프로에 데뷔했던 전북 현대와 전전 소속팀인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와 전 소속팀인 나폴리에서도 3번을 달고 뛰었던 번호다. 3번을 받으며 김민재는 뮌헨에서도 좋은 기억을 이어 나가게 됐다. 

키커는 "김민재가 뮌헨에서 3번을 달게 되며 뮌헨에서 위대한 수비진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라며 "파울 브라이트너, 빅센테 리자라쥐나 루시우 같은 구단 레전드들이 이미 3번을 자신의 번호로 만들었다"라고 앞서 3번을 달았던 뮌헨 레전드의 길을 김민재도 걸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커가 언급한 세 선수는 뮌헨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들이며 특히 브라이트너는 뮌헨 레전드로 꼽힌다. 세 선수가 들어 올린 분데스리가 트로피만 14개에 달하는데, 언론은 김민재도 이런 선배들의 활약상을 닮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민재는 이번 뮌헨 합류로 아시아 역대 이적료 순위도 1위에 올랐다. 이적시장 통계를 전문으로 다루는 독일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종전 아시아 최고 이적료 1위는 일본의 나카지마 쇼야였다.

쇼야는 지난 2019년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에서 알 두하일(카타르)로 이적할 때 3500만 유로(약 50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5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뮌헨에 입단해 당당히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뮌헨은 김민재의 공식 첫 훈련에 카메라까지 동원하며 그를 관찰했다.

뮌헨 구단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일까지 테게른제 호수의 캠프에서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며 훈련 사진까지 공개했는데, 공개된 사진 속에서 뮌헨 구단은 이날 김민재와 코치 한 명의 러닝에 영상 담당 직원 한 명을 붙여 그의 러닝 모습까지 동영상으로 담고 있었다. 입단 영상에 이어 그의 첫 훈련까지도 카메라로 담으며 팬들에게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합류로 많은 환호가 쏟아진 이후, 그의 결장을 벌써 걱정하는 독일 언론의 소식까지 등장한 가운데, 김민재가 차기 시즌 아시안컵 결장만으로도 팬들을 걱정하게 할 만큼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줄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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