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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표팀 주장 돈 쫓지 않는다...손흥민, 英 취재진에도 사우디행 일축 쐐기 "아니었으면 여기 없었죠"

기사입력 2023.07.17 14:3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이자 토트넘 홋스퍼 에이스 손흥민이 지난달 있었던 사우디아라비아행 보도에 대해 현지 취재진에도 가능성을 일축하는 발언을 했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17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 중인 토트넘 홋스퍼의 기자회견을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토트넘 선수단에 합류한 손흥민, 그리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참석했다. 

손흥민은 시즌 종료 후 6월에 A매치 2연전, 그리고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지난 7월 14일 프리시즌 훈련지인 퍼스로 이동했다. 



손흥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링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 6월 20일 "손흥민이 사우디 리그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 동안 매 시즌 3000만 유로(약 420억) 수준의 연봉이 포함된 계약을 제안받았다"라고 보도했다. 

ESPN은 "사우디는 손흥민이 알이티하드로 합류할 수 있다고 전망 중이다.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6000만 유로(약 841억원)에 추가적인 보너스까지 준비했다"라며 사우디가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최근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유럽 무대 최정상급 선수들을 유혹하며 자국 리그의 발전을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겨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로 이적해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최근에는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세르히오 라모스 등이 계약을 확정하거나, 이적 제안을 받으며 중동 합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첼시 소속인 칼리두 쿨리발리, 에두아르 멘디, 하킴 지예시 등이 대거 사우디로 이적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럽 선수들의 사우디 진출과 사우디의 리그 확장을 위한 계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는 손흥민도 영입 명단에 올려뒀다. 손흥민은 최근 미국 CBS 스포츠의 보도에서도 사우디가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이미 전해진 바 있는데, 이번 ESPN 보도로 구체적인 연봉 수준까지 공개돼 영입 계획이 더욱 구체화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가 제안한 3000만 유로는 현재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으로 알려진 1090만 파운드(약 179억원)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손흥민은 같은 날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후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이 질문을 듣자, 한숨을 쉰 뒤 곧바로 웃으면서 "난 아직 거기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더 좋고, 여기서 더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라며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또 "(기)성용이 형이 그때 이야기한 적이 있다"라며 희대의 명언이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를 언급했다.



나라만 다를 뿐 돈을 바라보고 유럽을 떠나는 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의미이다.

손흥민은 다시 한번 "나한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해야 할 게 많다. 토트넘 팬들은 좋아하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또 잉글랜드 및 호주 취재진과 만나서도 "내가 만약 사우디에 가려고 했다면, 여기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 시즌 나는 힘들었다. 지난 시즌은 내가 알던 내가 아니었다. 난 이번 시즌 사람들에게 여러분들이 알던 소니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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