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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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어깨 의식한 무사 만루 홈 승부 포기, 서튼의 시선은 "괜찮은 판단"

기사입력 2023.07.02 17:58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지수 기자) "타구가 짧았기 때문에 괜찮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전날 경기 만루 찬스 무산에 대해 선수들의 플레이와 코칭스태프의 판단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게임 흐름을 놓고 봤을 때 충분히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서튼 감독은 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8차전에 앞서 "전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렉스의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뛰려다가 되돌아간 부분은 괜찮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30일 경기에서 더 깊은 타구에도 3루 주자가 홈으로 뛰다가 죽었기 때문에 중심 타자들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뛰지 않은 게) 대량 득점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봤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1일 두산에 1-2로 지면서 3연승을 마감했다.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7이닝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두산 선발 곽빈에 6회까지 무실점으로 묶인 게 아쉬웠다.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5회말 1사 1·2루,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무득점이 롯데에 발목을 잡았다. 6회말 무사 만루의 경우 렉스의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 고승민이 태그업을 시도했지만 전준호 3루 작전코치가 고승민을 막아섰다. 고승민도 전준호 코치의 판단을 믿고 재빠르게 3루로 되돌아갔다.

렉스의 타구가 멀리 뻗지 못한 데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지난 30일 경기에서 더 깊었던 뜬공 타구를 정확한 홈 송구로 3루 주자였던 전준우를 보살로 잡았던 바 있어 전준호 코치 입장에서는 무리하게 고승민을 뛰게 할 이유가 없었다. 

서튼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다. 렉스의 뒤를 이어 나온 전준우가 인필드 플라이, 한동희가 내야 땅볼로 아웃되면서 결과적으로 무득점에 그쳤지만 전준호 코치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서튼 감독은 "결과만 놓고 보면 두산 중견수가 렉스의 뜬공을 잡은 뒤 홈 송구가 (홈 플레이트 쪽에서) 빗나갔다. TV로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왜 (3루 코치가) 주자를 홈으로 보내지 않았느냐고 말할 수 있다"라면서도 "3루 코치 입장에서 보면 두산 중견수가 잡자마자 베이스에서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에 3루에서는 송구의 방향을 읽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타격 사이클이 조금 떨어진 상태지만 또 좋은 신호들이 보인다. 타자들이 더 나은 어프로치를 보여주고 강한 타구들도 간간이 나온다"며 "좋은 타구가 연속적으로 나오는 타이밍이 곧 올 것 같다"고 낙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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