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김민재 측 대리인이 뮌헨과 만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담당하며 김민재의 최근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달하고 있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가 이런 소식을 내놨다.
플레텐베르크는 "보도한대로 뮌헨은 김민재 이적을 최대한 빨리 종결하고자 한다"면서 "김민재 에이전트와 구단 사이 첫 대면 미팅이 지난 72시간 이내 이뤄졌다. 뮌헨은 구단은 구두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적 조건은 변함이 없다"며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연봉은 세전 1000만~1200만 유로(140~168억원)"라고 전했다. 그는 또 뮌헨 수뇌부들은 계약을 낙관하고 있다. 김민재가 곧 올 것"이라고 알렸다.
김민재는 현지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논산훈련소에 있지만 유럽 현지 에이전트가 김민재를 대리해 뮌헨 구단을 본격적으로 만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소속인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할 당시 최소 5000만 유로(약 708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해당 조항이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발동되면, 바이아웃에 상응하는 이적료만 지불하고 구단과의 협의 없이 선수와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조항이 알려진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등이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며, 현재는 뮌헨 이적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뮌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 지불과 함께 5년간 최대 6000만 유로(약 85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프랑스 RMC 스포츠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파브리스 호킨스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몇 명의 눈여겨 봤던 수비수들에게 영입 철회를 알렸다"며 "뮌헨은 김민재와 완전한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약 일주일간 긴박하게 흘러갔던 뮌헨의 김민재 확보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나는 분위기다.
앞서 김민재도 자신을 영입리스트에 올린 다른 구단들에게 빼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뮌헨 가기로 마음 굳혔다는 얘기다. 뮌헨도 이에 화답했다.
다만 지난해 김민재의 나폴리 이적을 가장 먼저 보도한 이탈리아 기자 다니엘레 롱고의 생각은 다르다. '칼치오나폴리 1926'에 따르면 롱고는 "뮌헨에 이어 맨시티도 그를 주시하고 있다"며 "바이에른이 유리하지만 바이아웃 조항이 있어 똑같은 돈을 내는 구단이 복수라면 선택권은 김민재에게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바로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의 샘 리는 "맨시티에 있어 센터백 보강 1순위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뛰는 요슈코 그바르디올"이라며 "다음은 스페인 국가대표로 비야레알 소속의 파우 토레스다. 김민재는 그 다음 순위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바르디올과 토레스가 왼발잡이라는 점을 볼 때 맨시티는 김민재 같은 오른발잡이보다는 왼발잡이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 입장에선 연봉이나 구단 내 입지 등을 볼 때 뮌헨이 현 상태에선 1순위가 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전화와 문서만 주고받은 김민재 측과 뮌헨이 만났다. 내달 5일 퇴소하는 김민재가 마음 바꾸지 않고 동의하면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가 독일 최고 명문에 입단하는 그림이 그려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