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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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선발 상대 2승 11패, 계속되는 롯데의 '왼손' 공포증

기사입력 2023.06.16 21:32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또 한 번 왼손 선발투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우타자 위주 라인업 구성으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롯데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1-12로 졌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 한현희가 4⅓이닝 6피안타 2피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면서 어렵게 게임을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타선 침묵도 패인 중 하나였다. 4회초 2사 후 안치홍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기 전까지 SSG 선발투수 커크 맥카티에 퍼펙트로 묶이면서 초반 흐름을 완전히 뺏겼다.

롯데 벤치는 좌완 맥카티를 겨냥해 전준우, 안치홍, 정훈, 윤동희, 한동희, 유강남, 손성빈까지 선발 라인업 9명 중 7명을 우타자로 채우는 전략을 들고나왔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0-5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2루에서 터진 전준우의 1타점 적시타로 힘겹게 영패를 면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윤동희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공격력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특히 5회초 1사 2루에서 유강남, 손성빈이 연이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상황이 좌완 선발투수를 상대로 무기력한 롯데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롯데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좌완 선발투수 상대 2승 10패로 힘을 쓰지 못했다. 왼손 선발투수를 만날 경우 팀 타율은 0.236으로 뚝 떨어졌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번 주말 3연전에서 SSG 맥카티-김광현-엘리아스로 이어지는 좌완 선발 3인방을 상대하기 위해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던 한동희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특급 포수 유망주 손성빈을 콜업하는 변화를 줬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팀 타선 전체가 특정 유형 투수에 약한 모습이 지속되는 건 결코 좋은 신호가 아니다. 순위 다툼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상대팀이 롯데를 겨냥한 좌완 선발 표적 등판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좌완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6년 만에 가을야구도 험난해 질수밖에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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