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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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이강인 영입 질 거라 생각 안했다…아시아 시장 전략 '산산조각'" (스페인 매체)

기사입력 2023.06.14 19:2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의 확실한 투자로 프랑스행이 유력해진 가운데, 이강인 영입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노렸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아틀레티코는 지난겨울부터 이강인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 중 하나다. 마요르카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던 이강인은 자신이 가진 기량을 확실하게 보여줬고,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겨울 이적시장에서부터 마요르카에 구체적인 제안을 건넸다. 

관심은 여름까지 이어졌다. 아틀레티코는 시즌이 마무리되자, 마요르카에 이강인 영입을 위한 1200만 유로(약 165억원)의 이적료와 선수 임대 포함 제안을 건넸다. 마요르카도 이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협상이 진전되는 듯 보였으나, 로드리고 리켈메의 소유권 등 세부 사항에서 의견 차를 보이며 결국 협상이 틀어졌다. 



아틀레티코가 마요르카와의 협상에서 지지부진한 사이, PSG가 이강인 영입에 뛰어들었다. 핵심 선수 킬리안 음바페의 이적 가능성이 커진 PSG는 몇 달 동안 관찰했던 이강인 영입을 위해 곧바로 마요르카에 2000만 유로(약 276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제안했고, 협상은 빠르게 마무리를 향해 달려갔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이강인이 이미 PSG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와 함께 A매치 기간 이후 영입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현지에서는 PSG의 난입으로 이강인 영입 기회를 잃어버린 아틀레티코의 현재 상황에 대한 분석이 등장했다. 

스페인 매체 오케이디아리오는 14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는 계약에서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오케이디아리오는 "이강인의 영입은 아틀레티코가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영입이며, 구단은 한국어로 트위터 계정을 개설할 만큼 이강인의 영입을 당연하게 여겼다. 구단은 그들이 이강인과 계약할 것이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했다"라며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영입하지 못해 놀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강인의 영입은 아시아 시장 개방을 목표로 한 전략적 영입이기도 했지만, PSG의 난입은 아틀레티코를 무장 해제시켰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에 자신이 더 나은 제안을 받았고, 높은 연봉을 제안한 팀이 PSG라는 사실을 전했다. 결국 전체 전략은 산산조각이 났다. 아틀레티코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이제 기회가 거의 없다"라며 아틀레티코가 PSG의 등장으로 전략적 영입에 차질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과 아시아 시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고 했지만, PSG와의 경쟁에 계약 조건 등이 밀리며 오랜 기간 관심을 보였던 이강인 영입 경쟁에서 패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보도들에 따르면 아틀레티코와 PSG의 제안은 이적료에서만 800만 유로(약 110억원) 이상의 큰 차이를 보였다. 



문제는 아틀레티코가 한국어 SNS 등 이강인 영입을 전제로 한 아시아 시장 공략 계획을 열심히 세웠다는 점이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7월 27일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한국에서 팀 K리그와 경기를 할 예정이며, 7월 30일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해 한국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강인 영입이 계획대로만 이뤄졌다면 해당 일정에서 이강인과 함께 내한할 수 있었으며, 한국 팬들에게 확실한 호감과 시장 공략 효과를 쌓을 기회였다. 하지만 이강인 영입이 무산되며 이번 방문이 아틀레티코의 아시아 시장 개척에 줄 파급 효과도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사진=EPA/연합뉴스, 트위터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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