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 "마동석에게 맞고 싶었다"…'범죄도시3'로 변화한 삶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이준혁이 '범죄도시3'에서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상용 감독과 배우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가 참석했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극 중 이준혁은 마약 사건의 배후 주성철을 연기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자비한 악행도 서슴지 않는 살벌한 빌런. 그는 '범죄도시3'를 위해 20kg 이상의 체중 증량 및 벌크업을 통한 외적 변화로 마동석과 맞붙는 존재감을 완성했다.



이준혁은 "영화에 캐스팅되자마자 액션스쿨에 갔다"며 "주성철의 액션은 시시각각 달라질 수 있는 환경에 맞추는 것을 목표했고, 촬영하면서도 감정선이 변해서 그에 맞출 수 있게 훈련해야했다"고 액션 장면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준혁이 맡은 주상철은 장검을 사용하는 일본 빌런 리키와는 달리 맨손 액션과 손에 잡히는 대로 액션에 임한다.

"장비로 직접 때리는 장면은 쉽지가 않았다. 사람을 자연스럽게 밟고 이런 게 어려웠는데 무술팀이 헌신적으로 받아주셨고 실제 영화에 나온 장면 외에도 비슷한 훈련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됐고 전우애가 많이 쌓였다"며 무술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상용 감독은 빌런을 뽑는 기준에 외모가 있냐는 질문에 "못 생기고 셀 것 같은 사람을 섭외하는 게 맞지만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배우가 가진 매력을 무시를 할 수 없기도 하다. 또 집중한 부분은 이 배우를 어떻게 망가트려 볼까 하는 부분에 집착을 하는 것 같긴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상철을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은가싶어 밑바닥부터 얘기했다. 왜 이렇게까지 행동할 수 밖에 없었고 이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위치라던가 밸런스, 톤 등 여러 가지를 같이 논의하면서 원초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였고 감독으로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준혁은 캐릭터에 대해 "기존에는 섬세한 캐릭터를 했던 반면, 이번에는 물리적으로 누군가 맞부딪힐 수 있는 역할이라 실제 6개월 이상을 주상철로 살아서 육체적, 심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범죄도시3' 전 작품이 '그해 우리는'이었는데 상반된 느낌의 이미지였어서 삶 자체를 바꿨어야 했다. 그전에는 온실 속에 있는 것처럼 부드러웠다면 살도 찌우고 근육도 키우고 스스로를 와일드하게 만들려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즐기는 영화나 음악, 삶 자체를 바꾸려고 했고 그렇게 살아가려고 했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이 이상하게 느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살면서 쉽게 겪을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범죄도시'의 큰 팬이고 처음 캐스팅됐을 때부터 마동석 선배에게 호쾌하게 맞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드렸기 때문에 맞는게 만족스럽다. 액션 들어가기 전부터 너무 설렜고 영화를 직접 보니 사운드와 더불어 호쾌하고 즐거웠다"고 영화 촬영 소감을 전했다.

영화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에이스팩토리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