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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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006 챔피언스리그 32강 프리뷰

기사입력 2005.08.26 22:50 / 기사수정 2005.08.26 22:50

김성진 기자

한국시간으로 26일 새벽 유럽축구연맹(UEFA)은 홈페이지를 통해 2005-2006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편성을 발표했다. 조편성은 역대 챔피언스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한 순위로 시드를 배정했고 추첨을 통해 8개조로 편성을 했다. 특히 E조의 AC 밀란 - PSV 에인트호벤, G조의 리버풀 - 첼시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전의 재대결을 펼치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챔피언스리그 32강전은 오는 한국 시간으로 9월 14, 15일부터 1차전이 시작될 예정이다.

# A조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 클럽 브뤼헤(벨기에), 라피드 빈(오스트리아)

단연 눈에 띄는 두팀 바이에른 뮌헨과, 유벤투스가 별다른 이변이 없는한 16강 진출은 확정적이라 할 만큼 상위 두팀과 하위 두팀의 전력차가 너무 크다. 오히려 바이에른 뮌헨과 유벤투스의 조1위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며 브뤼헤와 라피드 빈은 조3위에게 주어지는 UEFA컵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다툼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이 부상으로 인해 최소 2달이상의 결장을 하게 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부폰의 장기 결장으로 인한 수비 불안이 의외의 변수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에 자유계약으로 입단한 이란 출신의 알리 카리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16강 진출 예상팀 :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 B조 아스날(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스파르타 프라하(체코), 툰(스위스)

아스날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약스와 프라하의 2위 다툼이 예상된다. 그러나 아스날은 유벤투스로 이적한 패트릭 비에이라의 공백과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팀 컬러를 어떡해 극복하느냐에 따라 조별리그 통과 및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의 툰은 나머지 세팀의 승수쌓기 제물이 된 채 챔피언스리그 32강 진출에 만족할 것으로 보이며 아약스와 프라하는 아스날이라는 대어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본다.

16강 진출 예상팀 : 아스날, 아약스

# C조 바르셀로나(스페인), 파나시나이코스(그리스), 베르더 브레멘(독일), 우디네세(이탈리아)

B조와 달리 바르셀로나의 독주 속에 나머지 세팀이 물고 물리는 접전이 예상되는 C조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우승 전력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마르크 반 봄멜이라는 다재다능한 미드필더까지 영입, 최상의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이다. 나머지 세팀 중에선 브레멘이 16강 진출에 가장 근접해 있는 모습이다. 2004년 분데스리가 우승 이후 주전들의 연이은 이탈로 전력이 약화 되어가고 있지만 조한 미쿠와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하면서 브레멘 돌풍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16강 진출 예상팀 : 바르셀로나, 베르더 브레멘

# D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비야레알(스페인), 릴(프랑스), 벤피카(포르투갈)

최근 몇 시즌동안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맨유이지만 선수 구성만 놓고 봤을땐 역시 두려운 존재임이 틀림없다. 게다가 지난 시즌 에인트호벤을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끈 박지성의 존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약세를 보이는 맨유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며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친정팀 맨유를 향해 골 사냥에 나설 비야레알의 디에고 포를란이 맨유전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거리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비야레알로 이적했던 포를란은 25골로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 올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전체적으로는 맨유와 비야레알의 전력이 다른 두팀을 압도하지만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없는 비야레알이 과연 조별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따라 다른 두팀에게도 16강의 문은 열리 있다고 볼 수 있겠다.

16강 진출 예상팀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비야레알

# E조 AC 밀란(이탈리아),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샬케 04(독일), 페네르바체(터키)

죽음의 조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한 조편성이다. 지난 시즌 명승부를 만들어냈던 AC 밀란과 에인트호벤의 재대결을 비롯해서 독일 챔피언 샬케, 터키의 강자 페네르바체까지, 어느 누가 16강에 올라가더라도 당연한 결과라 말할수 있을 정도로 각 팀의 우열을 점치기가 어렵다. 그러나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크리스티안 비에리등을 영입한 AC 밀란이 객관적인 전력상 절대적인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2위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그중에서 에인트호벤이나 샬케의 16강 진출을 점쳐보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 약화가 뚜렷한 에인트호벤이기에 오히려 E조의 동네북 신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기도 한다.

16강 진출 예상팀 : AC 밀란, PSV 에인트호벤 or 샬케 04

# F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로젠보리(노르웨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32강전의 특징은 16강 진출팀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일 것이다. 그만큼 강팀들이 균등히 편성되었다는 의미인데 F조 또한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와 프랑스리그 4시즌 연속 챔피언에 빛나는 올림피크 리옹의 진출이 유력하다. 그러나 계속되는 수비 불안을 보여주는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리옹이나 올림피아코스 원정시 빠른 축구를 하는 이들에게 발목을 잡힐 가능성도 매우 높다. 그리고 이러한 변수가 발생시 F조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16강 진출 예상팀 : 레알 마드리드, 올림피크 리옹

# G조 리버풀(잉글랜드) / 첼시(잉글랜드) / 안더레흐트(벨기에) / 레알 베티스(스페인)

어느 토너먼트 대회나 죽음의 조는 생기기 마련이고 이번에는 G조가 죽음의 조가 되었다. 지난 시즌 준결승 상대였고 서로를 너무 잘아는 리버풀과 첼시는 이번에는 16강 진출을 위해 팀의 사활을 걸게 되었다. 리버풀은 캡틴 스티븐 제라드의 리더쉽과 탄탄한 조직력에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며 야심차게 영입한 피터 크라우치가 어느정도의 활약을 해줄지가 관건이다.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최우수 수비수(존 테리)와 골키퍼(페트르 체흐)를 배출한 팀 답게 두터운 수비가 장점이다. 또한 아르옌 로벤, 데미안 더프, 조 콜, 션 라이트-필립스등을 이용한 빠른 축구로 상대의 측면은 완벽히 무너뜨린다. 하지만 최근 주제 무리뉴 감독과 선수들간의 불협화음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도 호흡이 맞질 않으면 그 능력을 제대로 보이질 못하기 때문이다.

리버풀과 첼시라는 거대한 두 팀사이로 레알 베티스가 첫 16강 진출을 노린다. 강팀에게 유독 강한 팀 컬러와 호아킨, 리베라, 페르난도같은 젊은 선수들의 폭발력이 터진다면 조별리그의 판도를 미궁으로 빠트릴 다크호스로 꼽힌다. 하지만 레알 베티스에겐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 단점이 작용하여 일찌감치 리버풀, 첼시가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레알 베티스와 안더레흐트는 UEFA컵 출전을 위한 3위싸움을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16강 진출 예상팀 : 리버풀, 첼시

# H조 인터 밀란(이탈리아), 포르투(포르투갈), 레인저스(스코틀랜드), 아르트메디아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

전력차가 눈에 띄게 구분되는 팀들이 모인듯 하나 포르투와 레인저스의 조 2위 싸움이 볼만할 것으로 예상되며 2004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이후 전력의 약화가 뚜렷한 포르투보다는 레인저스가 16강 진출에 유리하지 않을까 한다. H조는 역시 독보적인 존재인 인터 밀란이 어떤 모습을 보일까에 관심이 쏠려 있을 듯 하다. 최고 공격수 아드리아누가 건재하고 루이스 피구, 다비드 피사로, 월터 사무엘등의 합류로 막강한 전력이 더욱 강해졌다. 또한 유벤투스를 꺾고 2005 이탈리아 수퍼컵 우승을 차지, 이 여세를 몰아 세리에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예고하는 등 달라진 인터 밀란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16강 진출 예상팀 : 인터 밀란, 포르투 or 레인저스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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