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크랙, 그런 MF 또 영입 불가능…이적료 다 투자해야"→스페인 매체, 마요르카에 쓴소리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스페인 매체도 이강인의 여름 이적 가능성에 마요르카가 그의 대체자를 구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올 시즌 라리가 대표 플레이메이커로 성장한 이강인은 오는 여름 마요르카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 이미 그의 엄청난 경기력에 매료된 팀들이 늘어가고 있다. 

마요르카도 지난겨울 당시에는 팀의 핵심인 이강인을 바이아웃 이하의 이적료로 절대 보내지 않을 것이며, 내보낼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이강인 계약에 포함된 바이아웃 수준의 이적료나, 그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이적료를 받는다면 이강인 이적에 합의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마요르카도 이강인이 떠나고 남은 빈자리에 대한 걱정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오케이디아리오'는 16일(한국시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마요르카에 5명의 주전 선수 영입을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오케이디아리오는 "마요르카는 다음 이적시장과 관련해 준비하고 있다. 아기레 감독 재계약 이후 선수 영입과 이탈 측면에서 다뤄야 할 일이 많다. 아기레 감독은 다음 시즌을 위해 5명의 1군 선수 영입을 요청했고, 마요르카가 가장 섬세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는 이강인의 이탈이다"라고 언급했다. 

마요르카는 실제로 올 시즌 공격 장면과 팀 연계의 대부분에서 이강인의 영향력이 엄청났다. 이강인은 33경기에 출전해 6골 4도움으로 공격포인트도 적지 않으며, 마요르카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따라줬다면 득점으로 이어졌을 기회들도 많았다. 공격 장면 이외에도 수비 기여, 팀 빌드업 등에서도 많이 기여하며 팀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오케이디아리오 보도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이 요청한 5명의 포지션은 각각 왼쪽 수비수, 중앙 수비수, 중앙 미드필더, 크랙, 공격수 등이다.

매체는 특히 5명의 영입 중 경기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크랙에 위치한 이강인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했다. 

오케이디아리오는 "이강인은 크랙이다. 마요르카는 이강인 수준의 선수와 계약하는 것은 분명히 불가능하지만, 누군가 그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라고 언급하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강인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했다.

이어 "다음 시즌 무리키와 함께 7~10골을 넣을 수 있는 2선 자원을 영입해야 한다. 이강인의 이적료는 대부분 이 영입에 투자될 예정이다"라며 올 시즌 이강인이 소화했던 2선에서의 역할과 크랙 역할을 대체하기 위해 이강인 판매 수익 대부분을 재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요르카는 이강인 영입 경쟁이 심화될수록 그의 대체자를 영입하기 위한 이적료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선두로 꼽혔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불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지만, 여전히 여러 프리미어리그 팀이 이강인 영입을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나폴리까지 이강인 바이아웃 지불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왔기에 마요르카가 이강인 판매로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릴 것은 확실해 보인다. 

사진=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