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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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연속…우디네세 구장 '잔디 훔친' 나폴리팬들, 고가로 경매 내놔→"정말 나빠" 비난 폭주

기사입력 2023.05.06 16:39 / 기사수정 2023.05.06 16:39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나폴리 팬들이 우디네세 경기장에서 뜯어간 잔디가 경매사이트에 등장했다. 

나폴리는 지난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 프리울리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프리울리 경기장을 찾은 나폴리 팬들은 우승이 확정되자마자 경기장으로 쏟아져 나와, 선수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즐겼다. 선수들과 끌어안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경기장에서 노래를 부르며 환호하기도 했다. 

모든 팬이 우승의 기쁨만을 즐긴 것은 아니었다. 일부 나폴리 팬들이 프리울리 경기장의 잔디를 챙겨갔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응원 팀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 잔디나 상징이 될 수 있는 물건들을 가져가는 일은 축하 문화 중 일부라고 볼 수 있지만, 이를 시즌 중에 원정 구장의 경기장에서 진행하는 것은 상대 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행위다. 

하지만 나폴리 팬들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경기장에 들어와 축하하며 프리울리 경기장 잔디를 챙겨 집으로 떠났다. 

이런 가운데 해당 잔디가 단순히 기념의 의미에서 그치지 않고, 경매사이트에까지 등장해 다른 축구 팬들의 눈살을 더욱 찌푸리게 했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6일 "나폴리 팬들이 경기장의 잔디를 매물로 내놓았다"라고 보도했다. 

아레아 나폴리는 "여러 나폴리 팬이 경기장의 잔디를 우승 확정 기념을 위해 캐갔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기억 간직의 목적이 아니라 되팔려는 목적이었다. 실제로 어제 오후 유명 경매 사이트에 게시글이 올라왔다"라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에는 "나폴리가 우승을 확정 지은 경기장의 잔디를 판다"라는 글과 함께 잔디 조각 하나가 올라와 있었다. 해당 잔디는 시작가 100유로(약 14만원)에서 최대 700유로(약 101만원) 상한선 경매에 부쳐졌다. 

아레아 나폴리는 "SNS에서는 이 소식이 퍼져나가며, 많은 팬이 이 사건을 조롱했다. 일부는 나폴리 팬들을 모욕하는 글까지 올렸다"라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SNS를 통해 "당신은 전형적인 훌리건이다", "이탈리아의 많은 곳도 당신을 지켜보지 않을 것이다"라는 글을 올리며 비판했다. 

나폴리가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33년 만에 영광스러운 우승을 차지했지만, 팬들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우승의 기쁨을 모든 팬에게 축하받기는 어려워졌다. 

사진=EPA/연합뉴스, 트위터, 아레아 나폴리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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