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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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시즌 4패

기사입력 2005.07.15 23:34 / 기사수정 2005.07.15 23:34

박혜원 기자

7월15일 11시 (한국시간) 오클랜드 홈 구장인 매카피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후반기 박찬호의 첫 선발 전은 오클랜드라는 벽에 다시 한번 무릎을 꿇으며 올 시즌 4패째를 가져갔다.
 
최근 15경기에서 13승 2패로 거침 없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오클랜드는 오늘 선발로 나온 뉴 파워 피처 리치 하든이 화려한 완벽 구위를 보여주며 텍사스에게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흐름을 가져갔다.
 
7.1이닝 동안 퍼펙트 경기를 보여준 하든은 비록 8회 1사 이후 소리아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대 기록 달성에 실패했지만 9회까지 투구수 80개, 피안타2, 탈삼진8, 무실점 완봉승을 일구며 완벽 피칭을 보여주었다. 98마일대의 패스트 볼의 위력은 대단했고 좌 우 스트라이크 존 끝으로 찔러주는 제구력까지 겸비하며 오클랜드의 완승으로 이끌었다.
 
박찬호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오클랜드의 타선에게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초반부터 변화구 위주의 볼 배합으로 상대 타자들과 상대하면서 1회를 잘 넘겼지만 2회에 강 타자 차베스에게 홈런을 내 준 이후 제구력은 흔들렸다.

바깥쪽 낮게 제구되는 투심은 안정적이었지만 자신감이 있을 때 보여주는 포심 패스트 볼을 좀처럼 보기 힘들었고 박찬호의  투구 패턴을 잘 알고 들어오는 오클랜드 타자들은  변화구에 좀처럼 속지 않으면서 힘든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눈에 보이는 볼 배합과 벗어나는 유인구에 지난 경기처럼 풀 카운트 승부가 많아지면서  결국 투구수라는 난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닝 별 상황
 
1회말
 
상대 투수인 리치 하든이 강속구로 타자들을 압도했다면 박찬호는 1회부터 변화구 위주의 볼 배합이 인상적이었다.
 
포수인 선두 타자 제이슨 켄달을 풀 카운트까지 가면서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마크 캇세이는 1루 땅볼아웃으로 그리고 바비 크로스비는 풀 카운트에서 3루 땅볼 아웃으로 처리하며 17개의 공을 던지며 삼자범퇴로 1회를 마무리 했다.
 
2회말
 
1회에 이어 2회에도 공 9개만 던진 하든에게 텍사스 타선이 무력한 모습으로 물러났고 바로 나온 박찬호는 지난 오클랜드 전에서도 홈런을 허용했던 에릭 차베스에게 풀 카운트까지 갔지만  제 7구째 몸쪽 투심을 노리고 친 차베스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연이어 스캇 해티버그에게 우익수 안타와 바비 킬티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를 만들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댄 존슨에게 1루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지만 주자들은 1사 2,3루 추가 실점 위기였다.

닉 스위셔의 땅볼 타구에 3루 주자인 해티버그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2회에 2실점을 하고 말았다. 투구수는 급격하게 불어나면서 41개가 되었다.
 
3회말
 
오클랜드의 선발 리치 하든은 3회까지 31개의 볼을 던지며 9타자에게  5번의 탈삼진을  포함해서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놀라운 구위를 선보였다.
 
박찬호는 선두타자인 캔달을 우측 안타를 내주면서 다시 무사 위기를 만들었다. 다행히 캇세이의 2루 땅볼 타구를 병살타 처리하며 2사로 만들었다. 크로스비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강타자 차베스의 파울 타구를 포수 바라하스가 호수비를 보이며 3회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54개였다.
 
4회말
 
해티버그를 1루 땅볼 아웃으로 , 바비 킬티를 3루 땅볼 아웃으로 그리고 댄 존슨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삼자 범퇴 시켰다. 투구수는 67개
 
5회말
 
퀄리티 스타트가 가능한 경기였지만  5회에 범한  박찬호의 송구 에러는 그런대로 최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렸다.

하위 타선인 스위셔에게 볼넷으로 선두타자를 또 한번 진루시킨 박찬호는  엘리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캔달을 1루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잘 처리했지만 캇세이의 투수앞 땅볼로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를  그만  송구에러를 범하면서 3루로 갔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크로스비의 2루 땅볼 타구 역시 병살에 실패하면서 실책시 3루로 갔던 엘리스 마저 홈으로 들어오면서 5회에만 2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투구수는 무려 95개에 달했다.
 
6회말
 
2번의 삼자 범퇴를 제외하고는 선두타자를 모두 진루시킨 박찬호는 6회에도 해티버그와 키엘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결국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고, 구원 등판한 론 메헤이와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박찬호가 허용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0-6으로 오클랜드가 더욱 멀리 도망갔다.

5이닝동안 투구수 104개, 6피안타 6실점 피홈런1, 사사구 3, 땅볼아웃10, 플라이아웃4, 8승4패, 방어율5.64을 기록했다.
 
오클랜드와의 4연전중 첫경기를 0 - 6으로 패한 텍사스는 지구 1위인 LA엔젤스와 6게임차로 벌어졌고, 오클랜드가 1.5게임차로 근접하면서 남은 3연전 이후 양키스와의 3연전 그리고 다시 오클랜드와의 3연전등 험난한 경기 일정이 더욱 부담스러워 졌다.

오늘 경기를 포함해서 오클랜드와의 7연전은 두 팀 모두에게 지구 우승싸움에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1
2
3
4
5
6
7
8
9
R
H
E
텍사스(46승41패)
0
0
0
0
0
0
0
0
0
0
2
1
오클랜드(45승43패)
0
2
0
0
2
2
0
0
x
6
8
0
 
승 : 리치 하든 (6승4패, 방어율2.23)
패 : 박찬호(8승4패. 방어율5.64)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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