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오지 말고 엘 클라시코 집중해"...獨 감독의 배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안토니오 뤼디거가 한지 플릭 독일 대표팀 감독과 합의 끝에 3월 A매치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독일 축구협회는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루, 벨기에와의 3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마리오 괴체, 플로리안 비르츠 등 그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던 선수들이 대거 발탁된 대신 일카이 귄도안, 르로이 사네, 니클라스 쥘레 등 기존 주전 선수들이 명단 제외됐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뤼디거도 이번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한 뤼디거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도 참가한 핵심 수비수다.

뤼디거가 제외된 이유는 소속팀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뤼디거는 플릭 감독과 합의 하에 이번 A매치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국제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뤼디거는 소속팀 일정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즌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뤼디거는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바로 오는 20일 예정된 라이벌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다.

25라운드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레알은 바르셀로나에 9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13경기가 남아 있지만 이번 시즌 리그에서 보여준 바르셀로나의 기세를 고려하면 뒤집기에는 쉽지 않은 격차다.

하지만 승리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단숨에 6점으로 좁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승점 동률일 경우 맞대결 전적 우위 팀이 높은 순위에 오르는 라리가 규정 상, 전반기 맞대결에서 3-1 승리를 거둔 레알이 유리하다.

A매치 휴식기 이후에도 한 번 더 엘 클라시코를 치른다. 바르셀로나 원정을 떠나 코파 델 레이 4강 2차전을 치른다. 앞서 1차전에서 0-1로 패한 레알은 이 경기에서도 승리가 꼭 필요하다.

중요한 일전을 앞둔 뤼디거는 플릭 감독의 배려 덕분에 100% 집중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