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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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오른 'SM 인수전' 결말은 '화해' [종합]

기사입력 2023.03.13 15:1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SM을 둘러싼 인수 전쟁이 한 달여 만에 막을 내렸다.

지난 12일 하이브, 카카오, SM은 몇 분의 간격을 두고 차례대로 입장을 발표했다. 먼저 하이브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이브는 "최근 카카오와 논의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고, 양사는 대승적인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 하이브는 SM 경영권 인수 절차를 중단하기로 합의함과 동시에 양사의 플랫폼 관련 협업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하이브의 SM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고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 받는 파트너로서 K팝을 비롯한 K컬처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SM의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하면서 "SM의 글로벌 IP와 제작 시스템, 카카오의 IT 기술과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브의 적대적 M&A 반대" 입장을 고수하던 SM도 "하이브의 SM 경영권 인수 중단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SM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SM은 주주와 구성원, 팬과 아티스트에게 약속 드린 SM 3.0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도약이라는 미래 비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이로써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SM 인수 전쟁'은 극적 협의로 마무리됐다. 이번 전쟁은 지난 2월 3일, SM이 기존 이수만 프로듀싱 체계에서 멀티 프로듀싱 체계로의 변화를 담은 'SM 3.0'을 발표하면서부터 뜨겁게 타올랐다.

이후 카카오는 SM 지분 9.05%를 확보하려 했지만,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이에 반발해 SM 현 경영진 등을 상대로 낸 신주·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수만은 가처분 신청 이후 하이브의 손을 잡았고, 지분 14.8%를 넘겼다. 

이에 SM 구성원들과 팬들은 반발했고, SM 현 경영진은 이수만 프로듀싱의 문제점 등을 폭로하면서 여론전을 벌였다. 이수만의 지분을 획득한 하이브는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했지만, SM의 주가가 치솟으며 단 4주 취득에 그쳤다. 

카카오는 법원이 신주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을 내리며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하이브의 공개매수 실패 이후,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 지분을 주당 15만원에 공개 매수한다며 인수전 완주 의지를 보였다.



이후 SM 주가가 15만원을 넘어서면서 양측 모두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쩐의 전쟁'이 이어지면서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양 측도 이를 반영해 극적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SM 인수 절차 중단 선언 후인 13일 오전 하이브와 카카오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SM은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88% 하락했다. 이 가운데 카카오는 26일까지 예정대로 15만원에 공개 매수를 진행해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선다. 

하이브는 이수만의 지분과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지분 15.78%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권을 포기한 하이브가 이를 정리하기 위해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응할지도 관심이 모인다. 더불어 이수만과 약 1840억원 수준의 계약 이행사항이 남아있는 만큼, 이수만과의 계약에 대한 추가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SM, 카카오, 하이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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