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골골골골골' 리버풀, 홈에서 맨유 7-0 대파 [PL 리뷰]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이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7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맞대결서 코디 학포, 다르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의 멀티골,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1골을 더해 7-0으로 크게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리버풀은 한 경기 덜 치른 뉴캐슬을 제치고 5위(12승6무7패·승점 42)에 올랐다. 맨유는 3위(15승4무6패·승점 49)를 유지했다.

홈 팀 리버풀은 4-3-3으로 나섰다. 알리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버질 판데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앤디 로버트슨이 수비를 맡았다. 하비 엘리엇, 파비뉴, 조던 헨더슨이 중원에 섰고 모하메드 살라, 다르윈 누녜스, 코디 학포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원정 팀 맨유는 4-2-3-1로 맞섰다. 다비드 데 헤아가 골문을 지켰고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디오구 달롯이 수비진을 형성했다. 프레드, 카세미루가 중원에 위치했고 마커스 래시퍼드, 브루누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2선에 섰다. 최전방은 바웃 베호르스트가 맡았다.

라이벌전 답게 경기 시작부터 거칠게 충돌했다. 전반 9분 안토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강하게 감아찼다. 알리송이 팔을 뻗어 막아냈다. 전반 13분 살라가 왼발로 감아찬 슛은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전반 22분 아놀드가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간 후 반대편에 있던 로버트슨에게 내줬다. 로버트슨이 슈팅을 때려봤지만 수비가 걷어냈다. 직후 누녜스를 향한 크로스는 마르티네스가 막아냈다.

전반 25분 마르티네스와 살라가 볼 경합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마르티네스가 팔꿈치로 살라의 얼굴을 쳤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전반 26분 브루누가 기습적인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1분 뒤 쇼의 크로스를 래시퍼드가 논스텁으로 처리했지만 위력이 약했다.

전반 32분 쇼의 프리킥을 달롯이 머리로 방향만 돌려놨지만 알리송이 쉽게 잡아냈다. 전반 41분 프리킥 상황에서 카세미루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리버풀이 먼저 앞서나갔다. 전반 42분 학포가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좋은 터치로 슈팅 각도를 만들어낸 후 골문 구석으로 차 넣었다.



추가시간 1분이 주어졌고, 리버풀의 리드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리버풀이 달아났다. 후반 2분 엘리엇의 크로스를 누녜스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리버풀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5분 빠른 역습을 통해 학포가 멀티골을 터뜨렸다. 살라가 오른쪽 측면을 허문 후 중앙으로 내줬고, 학포가 칩슛으로 마무리했다.



리버풀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10분 로버트슨이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구석으로 향했으나 살짝 빗나갔다. 후반 12분 코너킥에 이은 코나테의 헤더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직후 맨유가 변화를 줬다. 베호르스트와 프레드를 빼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스콧 맥토미니를 투입했다.

하지만 점수를 벌린 건 리버풀이었다. 후반 20분 살라가 박스 안 오른발 슛으로 4번째 골을 터뜨렸다. 리버풀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28골을 기록한 살라는 전설 로비 파울러와 함께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맨유는 후반 18분 래시퍼드가 알리송까지 제치고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고개를 숙였다.

리버풀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30분 헨더슨의 크로스를 누녜스가 머리로 받아 넣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살라가 기어이 리버풀 역대 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후반 37분 흘러나온 공을 집어넣어 멀티골을 기록, 통산 129골로 단독 1위에 올라섰다.

후반 44분에는 살라의 침투 패스를 받은 피르미누가 7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