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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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아내에 한국 응원하라고 했다" 한일전과 태극마크에 '진심'인 에드먼

기사입력 2023.03.01 19:00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지수 기자) 한국 야구 최초의 혼혈 국가대표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태극마크에 '진심'이었다. 한국의 최대 라이벌 일본전에서 절대 지고 싶지 않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에드먼은 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이튿날부터 대한민국 2023 WBC 대표팀에 합류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에 돌입한다. 

에드먼은 "한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고 굉장히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이 WBC에서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드먼은 한국인 어머니 곽경아 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현재 미국 국적이지만 부모, 조부모의 국적과 출생지에 따라 출전 국가를 선택할 수 있는 WBC 대회 규정에 따라 2023 WBC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뛰게 됐다. 에드먼 개인으로서도 WBC는 첫 출전이다.

에드먼은 2019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뒤 빠르게 팀 핵심 내야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까지 4시즌 통산 459경기에 나서 타율 0.269 471안타 40홈런 175타점 79도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빠른발과 정교한 타격은 물론 2021 시즌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탄탄한 수비력은 한국 대표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에드먼은 아직 이강철(57)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직접 대화를 나누지 못한 상태지만 주전 2루수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키스톤 콤비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에드먼은 일단 "어느 타순에 들어갈지는 아직 모르지만 테이블 세터에서 중심 타선으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맡을 거라고 예상한다"며 "김하성과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일 WBC 본선 1라운드에서 격돌하게 될 일본전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한일 양국의 라이벌 관계를 잘 알고 있는 데다 팀 동료 라스 눗바(26) 역시 일본 국가대표로 뛰기 때문에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에드먼은 "WBC 참가를 결정하고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 관계는 충분히 숙지를 했다. 이전 WBC 대회에서 한일전이 큰 이슈가 됐던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한일전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도쿄돔에서 일본과의 경기를 하게 되면 게임의 의미를 알고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아내가 일본, 필리핀 혼혈인데 아내에게도 WBC에서 한국팀을 응원해야 하고 일본을 응원하면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웃은 뒤 "아내는 한국에 오지 않고 (WBC 본선 1, 2라운드가 열리는) 일본으로 곧바로 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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