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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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승리 아본단자 감독 "레드와인과 고기로 자축하고파"

기사입력 2023.02.23 22:06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단독 선두 흥국생명이 새 사령탑과 함께 3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흥국생명은 2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7 28-26)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23승 7패, 승점 69점으로 2위 현대건설(승점 62)과의 격차를 승점 7점으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잔여 6경기에서 승점 12점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챔피언결정전 직행이 가능하다.

흥국생명이 자랑하는 쌍포 옐레나-김연경 콤비는 42점을 합작해 내며 평일에도 코트를 찾아 준 5012명의 홈팬들에게 멋진 승리를 선물했다. 

미들블로커 이주아 블로킹 5개 포함 9득점, 김미연 8득점 등 주축 선수들도 제 몫을 해준 가운데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은 특유의 철벽 수비를 선보이면서 흥국생명 셧아웃 완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19일 흥국생명 감독으로 공식 선임된 아본단자 감독은 V리그 데뷔전에서 한국 무대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특히 3세트 승부처에서 효과적인 전술 지시를 선보이며 유럽 무대를 호령하던 명장의 면모를 짧게나마 보여줬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승리해 기쁘다. 팀이 보여준 에너지가 정말 좋았다. 3세트 도로공사에 끌려갈 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게 앞으로 우리가 더 좋은 팀이 되는 초석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팬들의 응원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졌다. 30년 지도자 커리어에서 이런 따뜻한 환대는 처음이었다"며 "오늘 밤을 자축하는 의미로 식사를 한다면 레드와인과 고기를 즐기고 싶다"고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향후 흥국생명에 입히고 싶은 자신의 배구 색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규리그 막바지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렵지만 디테일한 플레이에서 전술 지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내가 추구하는 배구는 서브, 수비, 블로킹에서 집중하는 것이다. 흥국생명은 이미 수비가 훌륭하다"며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천천히 진행하려고 생각 중이다. 선수들이 조금 더 적응하면 다양한 로테이션에 훈련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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